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4 하나은행 FA컵’ 32강전 원정경기에서 2-3 석패를 기록했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희망을 보았다. 득점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고, 잔뜩 쳐졌던 선수단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충분했던 경기였다. 축구에서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은 바로 득점이다. 득점이 없는 팀이 거둘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은 0대 0 무승부다. 인천은 지난 3월 9일 상주 상무와의 개막전에서 2골을 넣은 이후 무려 9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로써 인천은 지난 08/09시즌 대전 시티즌이 가지고 있던 연속 무득점 기록(8경기)을 경신하며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팬들도 답답했지만 직접 경기에 뛰는 선수들은 더욱 답답하고 간절했다. 그리고 마침내 인천은 이날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9경기 동안 멈춰 있던 득점포에 다시 시동을 거는 데 성공했다. 이 날 인천 선수들은 기회가 날 때마다 과감한 슈팅을 쐈으며 총 18개의 슈팅 중 6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선수와 팬 모두가 간절히 염원했던 10경기만의 감격스러운 골. 골을 넣기까지 선수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그리고 여러 각도에서 슈팅을 쏘았다. 이 날의 유효슈팅 상황을 되짚어 보며, 골을 넣기 위한 선수들의 투혼 넘치는 플레이를 담아보려 한다. [Shots On Goal Faced] 1. 전반 13분 /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진성욱이 중앙에 밀집한 수비수들 틈에서 왼쪽 측면 빈 공간의 주앙파울로를 보고 패스를 했다. 공을 받자마자 주앙파울로는 크로스를 올렸고, 공은 골대 사각지대로 향했다. 이에 놀란 상대 골키퍼 김용대는 잡을 틈도 없이 공을 골대 위로 걷어냈다. 2. 전반 40분 / 모두가 간절히 바라던 득점이 주앙파울로의 발끝에서 터졌다. 페널티박스 바깥 왼쪽 측면에서 김도혁이 재치있게 내준 패스를 받은 주앙파울로는 한 박자 빠른 타이밍에 이은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주앙파울로의 기습적인 슈팅에 김용대는 꼼짝하지 못했고, 공은 그대로 서울의 왼쪽 골네트 구석으로 꽂혔다. 3. 후반 19분 / 1대 2로 뒤지고 있던 상황, 짧고 간결한 패스 플레이와 팀워크로 이석현이 두 번째 동점골을 뽑아냈다. 권혁진이 연결해준 스루패스를 받은 진성욱이 침착하게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골대 앞으로 쇄도해 들어오던 이석현에게 낮고 빠른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이석현이 재치있는 힐킥으로 터치하며 골문을 갈랐다. 순식간에 이루어진 패스와 돌파로 만들어낸 골이었고 선수들의 조직력이 돋보이는 골이었다. 4. 후반 24분 / 끊임없는 활동량으로 좌우를 가리지 않고 서울의 수비진을 괴롭히던 권혁진이 골에어리어 밖에서 수비수를 둘을 앞에 두고 침착한 과정에 이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노렸다.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했지만 서울의 베테랑 수문장 김용대의 몸을 던지는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정말 아쉬운 순간이었다. 5. 연장 전반 1분 / 다시 한 번 인천의 환상적인 패스 플레이가 관중들의 함성을 자아내게 했다. 역습 상황에서 이석현이 내준 볼을 주앙파울로가 남준재를 향해 긴 종패스로 공격 방향을 바꿨다. 순식간에 이뤄진 공격 전개에 서울의 수비진은 우왕좌왕했고, 남준재는 지체하지 않고 신속하게 골대 정면에서 30미터 정도 벌어진 거리에서 노마크로 뛰어오고 있는 이석현을 향해 패스를 했다. 볼을 받은 이석현은 망설임 없이 낮게 깔리는 강력한 중거리 슛을 때렸지만 이 역시 김용대가 몸을 날리며 코너라인 밖으로 쳐냈다. 6. 연장 전반 13분 / 골문에서 약 30m 가량 떨어진 위치에서 얻어낸 좋은 프리킥 기회를 이석현이 키커로 나서 직접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방향이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며 막혔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김용대 골키퍼가 놀라서 펀칭해낼 정도로 좋은 슈팅이었다. [POINT] - 이날 인천이 기록한 18개의 슈팅 중 가장 슈팅 시도를 많이 한 선수는 주앙파울로(8개)였다. 그 다음은 이석현이 6개를 기록했고, 두 선수 모두 유효슈팅은 각각 2개씩 기록했다. 슈팅을 많이 시도한 두 선수 모두 나란히 득점을 올렸다는 점이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 올 시즌 인천이 리그에서 기록한 평균 슈팅수는 10.6개였다. 이날 인천의 슈팅 분포는 전반 10개, 후반 5개, 연장 전반 2개, 연장 후반 1개로 총 18개였다는 점을 비추어 봤을 때 상당히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음을 유추할 수 있다. - 이날 인천의 유효 슈팅율은 35.2 퍼센트를 기록했다. - 인천이 기록한 18번의 슈팅 중 이석현은 총 9번의 슈팅에 관여했다. - 6번의 유효슈팅 모두 강하고 위협적인 슈팅이었고, 그 중 두차례는 상대의 골문을 갈랐다. 상대 골키퍼 김용대는 인천의 막강 화력을 막아내는데 상당한 애를 먹었다. 글 = 이성훈 UTD기자 (yisungh@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기사 및 사진 저작권자 ⓒ 인천 UTD기자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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