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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작전' 방불케한 인천의 스승의 날 깜짝 이벤트

1076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4-05-15 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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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단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깜짝 이벤트를 열었다.

지난 8일. 인천 선수단은 전북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원정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한 최종 마무리 훈련을 마친 뒤 인천문학경기장 내에 위치한 선수단 미팅룸에서 깜짝 이벤트를 열었다. 전북 원정을 마지막으로 약 2개월간의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하는 인천 선수단은 휴가 기간과 겹치는 스승의 날을 미리 축하하기 위해 이번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인천 선수단은 매년 스승의 날마다 자신들을 위해 고생하는 코칭스태프들을 위해 이러한 소소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왔다. 2012년에는 당시 감독 대행이었던 김봉길 감독에게 ‘감독님’으로 모시겠다는 의미를 담아 양복을 맞춰 손수 선물했고, 2013년에는 김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 전원에게 정성을 담아 백화점 상품권과 함께 꽃다발을 선물한 바 있다.

올해 스승의 날을 맞아서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선수단은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 9일 저녁, ‘주장’ 박태민과 ‘부주장’ 구본상 그리고 이석현이 저녁 식사를 하며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 회의에 임했다. 여러 이야기가 오가는 와중에 롤링 페이퍼를 작성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 바로 그거다.’ 주장 박태민이 박수를 치며 해당 아이템을 전격 낙점했다.

식사를 마치고 ‘부주장’ 구본상과 그의 단짝 이석현이 행동 대장으로 나서 곧바로 문구점으로 가서 하드보드지를 샀다. 여기에 문상윤도 함께 거들었다. 문상윤은 제과점에 가서 케이크를 샀다. 1차 준비물을 구비한 이들은 즉시 숙소로 향했다. 그리고 쉴 틈 없이 곧바로 롤링페이퍼 꾸미지 작업에 돌입했다. 손재주가 좋은 이석현이 기본 바탕 꾸미기에 나섰다.

작업은 늦은 저녁까지 진행되었다. 구본상, 이석현, 문상윤, 용현진, 진성욱, 이태희 등 숙소에 거주하는 선수들이 1차로 롤링페이퍼를 작성했다. 그리고 다음날(9일)이 밝았다. 아침 일찍 ‘행동대장’ 구본상과 이석현은 구월동에 있는 백화점으로 향했다. 시간이 촉박해 아침 식사를 할 여유도 없었다. 이후 그들은 백화점 상품권을 구매한 뒤 문학경기장으로 향했다.

잠시 뒤인 오전 10시 문학경기장. 12라운드 전북전을 대비한 선수단의 훈련이 진행되었다. 경고 누적으로 원정에 참가할 수 없었던 구본상은 꽃을 구매하러 또 다시 움직였다. 훈련은 약 1시간동안 진행된 뒤 종료되었다. 김봉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집무실로 향했다. 코칭스태프가 자리를 뜬 것을 확인한 이석현이 잽싸게 달려가 롤링페이퍼를 들고 나타났다.

여기서 박태민, 권정혁, 남준재, 배승진, 임하람 등 숙소에 거주하지 않는 선수들의 2차 롤링페이퍼 작성이 이뤄졌다. 운동을 막 마친 상황이었기에 선수들의 몸에는 땀이 흥건했다. 이에 롤링페이퍼를 작성하는 동안 선수들의 땀방울이 떨어지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벤트에 대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후 선수들은 샤워를 위해 경기장 내 사우나로 이동했다.

잠시 뒤 다함께 점심 식사를 가진 뒤에 오후 12시 30분부터 미팅룸에서 영상 미팅이 있었다. 선수단은 10분 전인 12시 20분까지 미팅룸에 집결했다.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기 위함이었다. 잠시 뒤 김봉길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가 하나, 둘씩 미팅룸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봉길 감독은 케이크와 꽃 등을 발견한 뒤 “오늘 누구 생일이냐?”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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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순간 갑자기 조명이 꺼지면서 앉아있던 선수단이 기립했다. 그리고 구본상이 불을 붙인 케이크를 들고 나오며 눈짓으로 선수들에게 신호를 줬고, 잠시 뒤 ‘스승의 은혜’ 노래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그제야 김봉길 감독이 눈치를 채고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선수들은 더욱 큰 소리로 노래를 열창했고, ‘루키’ 김도혁은 추임새를 넣으며 흥을 돋구었다.

노래가 끝나자 김봉길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가 케이크의 불을 껐고, 선수단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이후 이석현이 롤링페이퍼를 김봉길 감독에게 건넸고, 김봉길 감독은 “다 같이 열심히 하자”는 짧고 굵은 말로 제자들에게 화답했다. 코칭스태프 전원에게 꽃과 함께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는 것을 끝으로 인천 선수단의 스승의 날 이벤트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날 제자들의 깜짝 이벤트를 받은 당사자인 김봉길 감독은 “선수들이 몰래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해줘 감동이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다함께 더 노력해서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하자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번 이벤트를 앞장서 준비했던 구본상 역시도 “전반기에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선생님들께서 마음고생이 심하셨을 것”이라며 “후반기에 꼭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선수단 모두가 하나 되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4년 인천 선수단이 준비한 ‘스승의 날’ 깜짝 이벤트는 마치 ‘007 작전’을 방불케 했다. 이번 이벤트는 평소 운동장 안팎에서 선수단 모두가 하나 되어 가족 같은 분위기를 자랑하는 인천다운 모습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이러한 선수단의 하나 된 마음이 후반기 인천의 대반격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영상 보기 > https://asd.so/fBd

글-사진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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