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에 인천 유나이티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다름 아닌 공격진의 침묵이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였던 측면 플레이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천수는 잦은 부상으로 경기 출장이 적었고, 많은 기대를 가지고 영입한 주앙 파울로의 적응 실패와 남준재의 정체모를 부진으로 김봉길 감독의 시름은 점점 깊어갔다.
이러한 득점력 고갈 문제를 해결하고자 김봉길 감독은 스트라이커 진성욱과 이효균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 문상윤을 측면 날개 자원으로 기용하는 방안을 뒀다. 여기에 전반기 막판에는 2군에 있던 권혁진을 1군으로 올려 기량을 점검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의 기대와 달리 확실한 주전으로 낙점할만한 선수는 전반기 동안 좀처럼 등장하지 못했다.
인천은 지난 6일 파주 NFC에서 대한민국 U-23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후반기 도약을 위해 김봉길 감독은 활용 가능한 최정예 자원만을 기용하며 조직력을 점검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 남준재의 선제골과 후반 진성욱의 멀티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력을 토대로 후반기 인천의 공격 조합을 한 번 예측해 보았다.
진성욱과 이효균의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
이날 가장 눈에 띈 인천 공격의 루트는 바로 원톱 진성욱과 오른쪽 윙어로 출전한 이효균의 스위칭 플레이였다. 김 감독은 이날 높은 제공권과 파워를 앞세운 이효균과 개인 기술과 빠른 스피드를 겸비한 진성욱에게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를 요구했다. 두 선수 모두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원활한 상호간의 연계 플레이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비추었다.
특히 진성욱은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후반기를 앞두고 새로운 인천의 해결사로 발돋움 하리라는 많은 이들의 기대를 이끌어 냈다. 여기에 위력적인 크로스의 장점을 지닌 ‘미추홀 스나이퍼’ 설기현이 오는 8~9월께 허리 부상에서 회복하여 팀 전력에 합류한다면 인천 공격진의 스위칭 플레이는 더더욱 그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의 사나이’ 남준재의 계절이 다가왔다
보통의 사람들은 여름이 되면 무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에 불쾌지수가 올라간다. 하지만 인천 팬들에게는 날씨가 더워질수록 행복해지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로 ‘레골라스’ 남준재가 여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올 시즌 깊은 부진의 늪에 빠져 전반기 말미에는 출장 기회도 제대로 부여 받지 못했던 남준재는 절치부심하여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남준재는 이날 연습경기에서 전반 32분, 어깨 탈골 부상을 당한 문상윤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서 투입 10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후반기에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경기 중간에 유동우 코치는 남준재에게 “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라며 남준재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김봉길호의 공격에 핵심은 단연 남준재다. 인천이 전반기 부진을 넘어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남준재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후반기 인천의 ‘주전 공격진’ 조합은?
우선 원톱 스트라이커는 진성욱이 이효균과 함께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믿을만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인천에 입장에서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진성욱의 활약은 다가올 후반기 그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 넣기에 충분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중원의 사령관’ 이보가 주전 자리를 낙점했다. 올 시즌 인천의 첫 승리를 안긴 이보 역시 이날 2도움을 기록하는 등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어 후반기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측면 자원으로는 이천수와 문상윤 그리고 남준재가 주전으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군에서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천수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고, 무엇보다 질 높은 크로스와 결정적인 한방이 있는 자원이다 보니 정상적인 컨디션만 찾는다면 충분히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 적재적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팀 내 최고의 테크니션이라 불리는 문상윤 역시 김봉길 감독의 신뢰를 바탕으로 충분한 기회를 부여 받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날 경기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만든 남준재 역시 후반기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라 할 수 있다. 빠른 발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후반전 조커로써 상대의 수비진을 흔들고 골문을 위협할 적임자가 바로 다름 아닌 남준재다. 전반기 답답한 모습을 보였던 공격진이 후반기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주 NFC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글 = 우승민 UTD기자(wsm3266@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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