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등학교(감독 신성환) 선수단이 리그 2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대건고는 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걸매B구장에서 열린 ‘2014 아디다스 올인 K리그 주니어’ 1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U-18팀(감독 설동식)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4분 터진 이제호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기록했다.
지난 경기와 비교해 선발 라인업에는 큰 변화는 없었다. 지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되찾은 이제호와 서동범이 투톱에 나섰으며, 좌우 날개에 박형민과 조민준이 배치되었다. 중원은 최범경과 임은수가 지켰으며 수비라인은 배준렬, 정대영, 유수현, 윤준호가 포백 라인을 구축했다. 그밖에 최후방 골문은 변함없이 김동헌 골키퍼가 지켰다.
초반부터 양 팀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첫 슈팅은 제주가 기록했다. 제주 14번이 드로인으로 볼을 전달받은 뒤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대건고의 골문을 노렸지만 공은 골문을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대건고 역시 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윤준호의 기습적인 전진 패스를 받아 박형민이 드리블 돌파 후에 왼발 슈팅을 날려봤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이어진 전반 12분. 대건고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좌측 부근에서 최범경이 문전을 향해 강하게 올려준 프리킥을 박형민이 쇄도하며 강력한 헤더로 응수했고 공은 골대 구석으로 향했다. 그러나 제주 골키퍼 의 동물적인 감각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는 발빠른 판단으로 몸을 던져 대건고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기세가 오른 대건고는 경기 주도권을 잡으며 계속해서 제주를 세차게 몰아쳤다. 전반 15분 이번에는 최범경의 코너킥을 이제호가 달려들며 헤더로 응수해봤지만 공은 야속하게도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또 전반 20분 이번에도 최범경이 우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박형민이 노마크에서 헤더를 시도해봤지만 공은 제주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계속되는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자 전반 막판 경기 흐름이 다시 홈팀 제주쪽으로 향했다. 전반 32분 대건고는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제주 12번과 14번이 원투 패스를 주고 받으며 김동헌 골키퍼와 맞섰다. 가 회심의 슈팅을 날려봤지만, 공은 다행히 골 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순간 대건고 벤치는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밀리는 흐름이 이어지자 전반 39분. 신성환 감독이 과감히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박형민이 빠지고 표건희가 투입되었다. 표건희는 투입 직후인 전반 42분 페널티박스 좌측 부근에서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공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지만 분위기 전환을 위해 좋은 시도였다. 공방전이 계속 이어졌고 결국 전반전은 양 팀 득점없이 마무리되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신성환 감독은 또 하나의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조민준이 나가고 김진야가 투입되었다.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조민준의 무릎에 이상신호가 왔기 때문이었다. 후반 1분, 대건고는 또 한 번의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우측에서 최범경이 연결해준 프리킥을 받아 이제호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빗맞고 말았다.
후반 초반 대건고의 몰아치기가 계속되었다. 후반 3분에는 좌측 풀백 배준렬이 공격에 가담하여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제주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으며, 후반 5분 또 다시 이제호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정대영의 헤더 패스를 받아 몸을 던지며 2차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타점 조절을 잘못하며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대건고가 연속되는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경기 흐름은 다시 제주가 잡았다. 대건고는 후반 12분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제주 14번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하여 대건고의 우측면을 허문 뒤, 문전으로 강한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를 22번이 달려들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배준렬이 몸을 던지며 막아냈다. 실점과 다름없는 정말 위험한 순간이었다.
후반 15분 대건고는 수비 상황에서 제주에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임은수가 무리한 태클로 상대 공격수에게 발을 걸었고,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임은수가 주심에게 달려가 공을 건드린 정당한 태클이었다고 강한 항의의 뜻을 표출해봤지만, 주심은 눈도 꿈쩍하지 않고 오히려 임은수에게 경고를 꺼내보였다.
잠시 뒤 제주의 페널티킥이 속개되었다. 제주의 주장 가 키커로 나섰다. 하늘은 대건고의 편이었다. 의 발을 떠난 공은 높이 뜨며 크로스바 위로 크게 벗어났다. 제주 벤치에서는 아쉬움의 탄식이, 대건고 벤치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울려퍼졌다. 큰 고비를 넘긴 대건고 신성환 감독은 곧바로 후반 18분 유수현을 빼고 전우진을 투입하는 전술 변화를 감행했다.
신성환 감독의 용병술은 후반 24분 정확히 적중했다. 교체 투입된 전우진이 해냈다. 전우진이 볼을 몰고 제주의 우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을 향해 빠르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를 이제호가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곡선을 그리며 크로스바에 맞고 골라인을 살짝 통과했다. 부심의 신호를 받아 주심이 득점으로 인정하면서 선제골로 기록되었다.
지난 14라운드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끈 이제호는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적지에서 어렵사리 선제골을 기록한 신성환 감독은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으며, 후반 37분 서동범을 빼고 김보섭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42분 김진야를 빼고 박형준을 넣으며 지키기 작전에 돌입했다.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뽑기 위한 제주의 거센 반격이 이어졌다. 여기서 갑자기 거센 빗방울이 쏟아지며 긴장감을 더했다. 대건고는 막판 두 번의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후반 44분 제주 24번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후반 48분 16번의 강력한 직접 프리킥을 수문장 김동헌이 눈부신 선방으로 막아내며 든든히 골문을 수호해냈다.
잠시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힘찬 휘슬 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고, 결국 이날 경기는 원정팀 대건고의 1-0 깔끔한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탄 대건고는 6승 4무 4패(승점 22점)의 기록으로 리그 11위로 한 계단 점프하는 데 성공했다. 대건고는 오는 12일(토) FC서울 U-18팀인 오산고등학교와 리그 16라운드 홈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제주 서귀포 걸매B구장]글-사진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