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등학교(감독 신성환)가 금강대기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건고는 지난 21일 오후 강릉 중앙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진 ‘2014 금강대기 전국 고교축구대회’ 16조 조별예선 마지막 대전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감독 정갑석)와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기록, 조 2위로 32강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신성환 감독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4-4-2 전술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최전방 투톱에 이제호와 표건희가 나선 것을 시작으로, 좌우 날개에 박형민과 조민준이 배치되었다. 중원은 김종학과 최범경이 구성했으며 수비 라인은 배준렬, 임은수, 정대영, 서동범이 나섰다. 최후방 골문은 변함없이 김동헌이 지켰다.
양 팀 모두 32강 진출을 위해 오로지 승리만이 필요했다. 때문에 경기 시작부터 치열한 혈전이 펼쳐졌다. 첫 슈팅은 전반 3분 대건고의 날쌘돌이 배준렬이 기록했다. 배준렬은 빠른 발을 이용해 과감한 오버 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한 뒤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충남기공고의 골문을 위협했다.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기선 제압의 의미가 담긴 좋은 시도였다.
전반 12분 충남기공고 역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코너킥 상황에서 조현진이 날카로운 헤더 슈팅을 날렸다. 다행히 골대 옆에 서있던 서동범이 걷어내며 대건고는 위기를 넘겼다. 잠시 뒤인 전반 20분 대건고가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다. 역습 상황에서 조은종의 크로스를 남윤재가 슬라이딩하며 슈팅을 날려봤지만 공은 다행히 골문을 살짝 빗겨 나갔다.
시간이 흐를수록 두 팀 모두 조심스럽게 플레이를 하지만 공격 진영에서의 패스 연계는 충남기공고가 다서 앞서는 추세로 향했다. 연이어 위기를 모면한 대건고는 전반 28분 다시 반격에 나섰다. 박형민이 중원에서 연결된 김종학의 패스를 받아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날려봤지만 득점으로 연결되기에는 위력이 너무 부족했다.
=> 박형민 선제골 장면 보기(동영상) : https://tvcast.naver.com/v/183143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전반 31분. 대건고가 마침내 선제골을 뽑는 데 성공했다. 최범경의 오른발이 빛났다. 조민준이 얻어낸 프리킥을 최범경이 문전으로 연결했고, 이를 박형민이 침투하며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박형민의 머리를 떠난 공은 절묘하게 포물선을 그리며 파포스트 쪽으로 향했고, 그 공은 그대로 떨어지며 충남기공고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선제골을 뽑아낸 대건고의 기세가 흐름을 타며 이어졌다. 전반 35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박형민이 역습 상황에서 자신의 특기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데 이어 전반 38분 이번에는 표건희가 마찬가지로 드리블 돌파에 이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두 차례 모두 공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고 말았다. 이렇게 전반전은 대건고의 1-0 리드로 종료되었다.
하프타임을 맞아 충남기공고 정갑석 감독이 변화의 칼을 대거 꺼내 보였다. 조현진, 서지우, 문상혁이 나가고 임준식, 최성민, 추덕현이 투입되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건고가 다시 한 번 기선 제압에 나섰다. 김종학의 중원에서 황소 같은 우직한 돌파로 상대 중원을 허문 뒤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빗맞으며 높이 뜨고 말았다.
충남기공고의 반격이 거세게 이어졌다. 후반 7분 대건고는 또 다시 위기를 넘겼다. 남윤재가 우측면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안쪽으로 치고 들어온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김동헌 골키퍼가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후반 초반 양 팀 감독이 나란히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대건고가 먼저 선제골을 기록한 박형민을 빼고 김진야를, 측면에서 좋은 움직임을 선보였던 조민준을 빼고 김보섭을 투입하며 장군을 외치자, 충기공고 역시 박정현을 빼고 윤성한을 투입하며 곧바로 멍군을 외쳤다.
끌려가는 입장의 충기공고가 전체적인 라인을 끌어 올리며 공격 위주의 전술을 펼쳤다. 하지만 대건고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침착한 패스 게임으로 상대의 빈틈을 공략하며 지속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신성환 대건고 감독은 상대와의 치열한 중원 싸움에 밀리지 않기 위해 후반 20분 김종학을 빼고 전우진을 투입하며 기동력을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이 막판으로 향하자 대건고의 기세가 다시금 점점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후반 30분 최범경의 우측면 돌파 후 슈팅을, 이어 후반 35분 김진야가 간결한 볼 터치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려봤지만 두 차례 모두 아쉽게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0-1의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38분. 대건고가 쐐기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데 성공했다. 김진야의 완벽한 개인 기술이 이뤄낸 환상적인 득점이었다. 김진야는 좌측면에서 현란한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수 3명을 잇따라 제친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상대 홍제만 골키퍼가 손도 쓸 수 없는 한 박자 빠른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막판 대건고의 추가골에 충기공고는 전의를 상실했고, 결국 경기는 대건고의 2-0 완승으로 마무리되었다. 대건고는 1승 1패(2득점 1실점, +1)의 성적으로 2전 전승을 거둔 상주 용운고등학교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하며 32강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대건고는 오는 23일(수) 오후 대구 대륜고등학교(감독 전상식)와 16강 티켓을 두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강릉중앙고등학교]글-사진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