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6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1라운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1-5의 처참한 스코어로 인천이 서울에 승점 3점을 헌납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던 인천 팬들은 기대했던 4연승이라는 목표에 못 미치는 참담한 결과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 했다.
하지만 소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 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한 진성욱은 4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인천 소속으로 과거 K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유병수 이후에 기대해볼만한 공격수로 꼽히는 그이기에 이 날 터졌던 골은 값졌다. 진성욱은 후반 47분 문상윤의 코너킥을 받아 정확한 헤더로 공을 골 네트에 꽂아 넣으며 올 시즌 4호골을 신고했다.
지난 8월 2일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13분에, 또 8월 6일 전남원정서 후반 20분에, 8월10일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8분에 그리고 이번 서울원정까지 진성욱은 모두 후반전에만 골을 기록하며 ‘봉길매직’이라 불리는 김봉길 감독의 용병술의 정점을 찍었다.
사실 진성욱은 2012년 프로무대 데뷔이후 부침과 굴곡이 많았다. 첫 해 2경기 출장 이후 기회를 잡지 못하고 2군에서 훈련해왔고 2014년 정규리그 개막경기였던 3월9일 상주 전에는 엔트리에 이름을 아예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3월 15일 전북 전 때부터 명단에 포함되어 간간히 교체로 투입되며 출장기회를 얻어오다가 월드컵 휴식기 동안 펼쳐진 연습경기에서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하며 맹활약했고, 이에 부응하듯 김봉길 감독은 7월6일 상주 전에 그를 처음으로 선발명단에 포함시켰다.
연속으로 4골을 기록한 그이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아직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 했다. 그가 그라운드를 최장시간 밟았던 것은 약 65분간 뛰었던 7월 6일 상주전이다. 앞으로 그의 발끝에 걸린 기대만큼 득점수도 출전시간도 늘어날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서울월드컵경기장]
글= 최하나 UTD기자 (spring860@naver.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INCHEON UNITEDMEDIA F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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