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의 원조 특급 골게터 ‘미추홀 프라이드’ 유병수(26·FK 로스토프)가 오랜만에 친정팀 인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는 ‘신흥 폭격기’ 진성욱(20)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유병수는 UTD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을 통해 진성욱 선수의 골 장면을 모두 찾아 봤다. 골을 넣으려는 의지가 상당하더라”고 말문을 연 뒤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아 이번 제주전서도 무난히 골을 넣지 않을까 싶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만약 진성욱이 오는 24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2라운드 홈경기에서도 득점을 터뜨리면 유병수가 세운 구단 최다 연속골(4경기)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이에 대해 그는 “기사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법이다. 진성욱 선수가 꼭 5경기 연속골 기록을 세웠으면 좋겠다.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에게 인천에 먼저 몸담았던 ‘선배’로서 ‘후배’ 진성욱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부탁하자 유병수는 “지금 인천에 나보다 훌륭하신 선배님들도 많이 계시는데 감히 내가 어떤 선수에 관해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인천에서 프로생활을 하던 시절에 대건고에 있던 진성욱 선수의 플레이를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진성욱 선수가 대충 어떤 스타일의 선수인지는 잘 알고 있다”면서 “얼마 전 진성욱 선수가 죽기 살기로 해야겠다고 말한 인터뷰 기사를 봤다. 초반에는 프로를 조금 쉽게 생각했던 건지 잘 모르겠지만, 만약 처음부터 그런 마음가짐으로 축구를 했다면 아마 지금쯤 더 큰 선수가 돼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프로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본인 스스로 많이 깨우친 것 같더라”면서 “진성욱 선수는 스피드가 좋기 때문에 앞으로 자신감을 좀 더 가지고, 상대 수비수가 두려워할 정도로 더 저돌적으로 달려든다면 충분히 훌륭한 공격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잠시 숨을 고른 유병수는 평소 K리그를 챙겨보고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모든 경기를 다 보지는 못하지만 인터넷으로 영상을 꼭 챙겨보고 있다. 인천뿐만이 아니라 K리그 경기는 항상 챙겨보려고 한다”며 국내 축구에 대해 변함없는 관심을 내비쳤다.
올 시즌 인천이 힘든 나날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경기 내용은 정말 좋은데 운이 따르지 않아 이기지 못한 경기가 많았던 것 같다”면서 “그래서 김봉길 감독님 이하 선수단 모두가 많이 억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최근 3연승을 기록하는 등 팀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연패를 할 때도 있지만 연승을 할 때도 있다. 비록 지난주에 서울에 크게 패하면서 상승세에 찬물이 끼얹어졌지만, 인천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제주전부터는 다시 승리를 거둬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노래했다.
이후 유병수는 인천 서포터스인 미추홀보이즈에게도 반가운 인사말을 이어갔다. 그는 “자주는 아니지만 이렇게 가끔씩 UTD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천 팬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 굉장히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예전에 나를 열렬히 응원해주던 인천 팬들의 모습을 잊지 않고 지내고 있다. 여전히 미추홀 보이즈의 목소리는 크더라.(웃음)”면서 “특히 타지에서 인천 경기를 챙겨볼 때마다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인천 팬 모두가 정말 멋진 것 같다. 내가 이런 멋진 팀, 멋진 팬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축구를 했었다는 게 너무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도 유효하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그날이 오리라 믿는다. 하루빨리 자랑스러운 인천 팬 여러분들과 함께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면서 “지금도 나를 잊지 않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다시 인사드리는 날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인천이 더 잘할 수 있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UTD기자단과의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유병수는 2014-15시즌을 맞아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배정받으며 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안타깝게도 약 2주 전에 훈련 중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해 아직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못한 상태다.
하지만 다행히 이제 부상이 어느 정도 호전되고 있어 유병수는 빠르면 오는 29일 새벽(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트라브존스포르(터키)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출전하게 될 전망이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유병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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