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정신무장으로 무장해 진주대첩에 나섰던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등학교(감독 신성환) 선수단이 적지에서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했다.
대건고는 지난 6일 오후 4시 경상남도 진주시 모덕체육공원 운동장에서 펼쳐진 ‘2014 아디다스 올인 K리그 주니어’ 19라운드 경남FC U-18 진주고등학교(감독 조정현)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3분 터진 김진야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리그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왕중왕전 진출 티켓(8위까지 부여) 획득을 목표로 하는 대건고로서는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승리를 노렸다. 더욱이 상대 진주고가 함께 승점 28점 동률을 이루고 있는 경쟁 팀이었기에, 결코 패배해서는 안 되는 경기였다.
신성환 감독은 가용 가능한 전력을 모두 꺼내 라인업을 꺼내 보였다. 4-4-2 포메이션을 기초로 최전방 투톱에 최범경과 김보섭이 나섰고, 좌우 날개에 박형민과 표건희가 배치됐으며 김종학과 임은수 ‘3학년 콤비’가 중원을 구축했다. 그밖에 수비 라인은 배준렬, 정대영, 유수현, 윤준호가 자리했으며, 최후방 골문을 지키는 문지기 자리에는 김동헌이 자리했다.
초반 분위기는 홈팀 진주고가 주도했다. 전방에서 후방까지 강한 압박을 통해 대건고를 강하게 몰아 붙였다. 비록 주도권은 뺏겼으나 대건고는 차분히 대응했고, 결국 전반 중반무렵부터 서서히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전반 20분, 대건고가 아쉬운 득점 기회를 놓쳤다. 표건희가 날린 회심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튀어 나왔다.
답답한 흐름이 계속 이어지자 신성환 대건고 감독이 전반 30분 무렵 발 빠르게 교체 카드를 꺼내보였다. 김종학이 빠지고 김진야가 투입됐다. 미세한 포지션 변동이 이뤄졌다. 이선 공격수 최범경이 미드필더로 내려와 임은수와 중원을 구축했고, 측면 공격을 담당하던 표건희가 김보섭과 투톱을 형성했다. 교체 투입된 김진야는 박형민과 함께 날개에 배치됐다.
이러한 신 감독의 발 빠른 대처에 전반 막판 주도권이 다시 대건고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대건고는 양 측면을 이용한 공격 루트로 진주고의 수비 배후 공간을 노렸다. 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결국 전반은 헛심공방 끝에 0-0으로 득점 없이 마무리 되었다.
후반전 시작에 앞서 조정현 진주고 감독이 두 장의 교체 카드를 동시에 꺼내 보였다. 아껴두었던 주축 공격수 전현근과 김준형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지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잠시 뒤인 후반 4분 무렵, 조 감독의 전략이 정확히 적중하고 말았다. 대건고는 순간 집중력 부족에 의해 결국 홈팀 진주고에게 뼈아픈 선제골을 실점하고 말았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조직력이 순간적으로 흐트러지며 공간을 열어줬고, 최근 매서운 감각을 과시중인 진주고 ‘에이스’ 김준형에게 한 방을 허용했다. 최근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던 김준형은 교체 투입 직후 득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선수들에게 시작하고 5분, 끝나기 5분전에서의 강한 집중력을 가질 것을 누차 강조했던 신 감독은 깊은 한 숨을 내쉬었다.
적지에서 0-1로 끌려가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졌다. 설상가상 선수들은 허탈함에 제대로 된 경기 운영을 펼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신성환 감독이 다시금 분위기 전환을 위해 연이어서 과감히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꺼내보였다. 후반 10분 김보섭이 나오고 이제호가 투입됐고, 10여분 뒤인 후반 20분에는 박형민이 나오고 김도윤을 새롭게 투입했다.
그리고 잠시 뒤인 후반 23분. 신 감독의 전략이 정확히 적중했다. 기다리던 동점골이 터졌다. 김진야가 당당히 주인공으로 나섰다. 김진야는 좌측면에서 표건희가 상대 수비수를 벗겨낸 뒤 올려준 크로스를 절묘한 헤더 슈팅으로 진주고의 골네트를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상대 골키퍼 양효빈이 몸을 던져봤지만 공은 이미 골문 안으로 향한 뒤였다.
신성환 감독은 김진야의 골이 터지는 순간 벤치에서 뛰쳐나와 큰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였다. 승부가 원점으로 향하면서 경기는 더욱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양 팀 모두 승점 3점을 목표로 하는 상황이었기에 치고받는 치열한 혈투가 펼쳐졌다. 그러나 이후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결국 양 팀의 19라운드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사이좋게 승점 1점을 나눠가진 양 팀은 8승 5무 5패(승점 29점)의 기록으로 승무패 및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 차이에 의해 대건고가 10위, 진주고가 9위에 자리했다. 아울러 양 팀 모두 비록 한 경기 더 치르긴 했으나 8위 대전 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감독 정갑석)과 승점 동률을 이루며 왕중왕전 진출의 꿈을 향한 희망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게 됐다.
한편, 대건고는 진주 원정길에서 돌아와 추석 연휴를 보낸 뒤, 한 숨 돌리고 오는 20일에 송도 LNG축구장에서 부천FC U-18팀(감독 김성일)과의 2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부천은 올 시즌 현재 17전 전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21위)에 자리하고 있는 최약체 팀이다.
<사진 자료 - 대건고 학부모회 제공>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INCHEON UNITEDMEDIA FEEDS
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