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8위 수성이 계속 되고 있다. 인천은 지난 20일 울산 현대와의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23분 터진 남준재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후반 11분 백지훈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1-1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추가했다.
28라운드 인천이 제주 원정길에 오른다. 양 팀은 올해 두 번의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첫 번째 만남(4월 20일)에서는 최종환이 결정적인 패스미스로 드로겟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패했고, 두 번째 만남(8월 24일)에서는 헛심공방 끝에 0-0으로 비겼다.
인천, 남은 경기는 단 6경기…Remember 2012
앞으로 인천에게 남은 정규리그는 단 6경기다. 사실상 상위 스플릿(그룹A) 진출은 멀어진 상태다. 인천이 만약 남은 6경기를 다 이긴다 하더라도 현재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전남이 남은 경기에서 1승만 하게 되더라도 인천은 상위 스플릿행이 좌절된다.
하지만 아직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천은 지난 2012년 정규리그 6경기 동안 보여준 기적의 행보를 걸을 필요가 있다. 허정무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하고, 이어서 인천을 이끌게 된 김봉길 감독은 후반기 정말 마법과 같은 경기력으로 팀을 바꿔놨다.
특히 정규리그 마지막 6경기 중 전남(H), 대전(A), 강원(H), 울산(A), 전북(A)을 상대로 보여준 5연승은 가히 압권이었다. 비록 마지막 경기였던 제주에게 비기며 골득실에 밀려 상위 스플릿 진출은 실패했지만 인천은 이 흐름을 이어가 19경기 무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인천은 남은 정규리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2012년과 같은 이야기를 써내려가야 한다. 하위 스플릿은 실패가 아닌 또 다른 시작과도 같다는 부분을 보여준 팀이 인천이고 김봉길 감독이다. 인천은 2012년을 발판 삼아 2013년 시·도민구단 유일의 상위 스플릿 진출을 이뤄내지 않았던가. 남은 6경기가 인천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이다.
‘출격 준비 완료’ 김용환, 그를 주목하라
이번 경기에서 인천의 오른쪽 주전 풀백 용현진의 모습은 볼 수 없다. 지난 울산전에서 전반 10분 경고를 받아 누적 경고 3회로 결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상주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새롭게 인천에 합류한 용현진은 김봉길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으며 인천의 주축 수비수로 발돋움 했다. 그렇기에 용현진의 공백은 작지 않다.
이번 경기 용현진의 공백은 U-18 대건고 출신의 93년생 ‘영건’ 김용환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종환이 있지만 아시안게임 차출 중인 문상윤과 퇴장 징계로 인해 이천수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종환은 측면 윙 포워드로 출전이 예상된다.
김용환은 우선 지명을 받고 숭실대로 진학한 뒤 올해 부름을 받고 프로팀에 합류했다. 오른쪽은 물론이고 왼쪽 수비수도 볼 수 있고 수비형 미드필더도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인 김용환은 이번 시즌 FA컵을 포함 5경기에 나서며 무난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현재 인천 팀 내에서 가장 빠른 선수 중 한명인 김용환은 이번 경기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상대 제주의 김수범을 대신해 출전이 예상되는 황도연이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발이 느리다는 점을 노려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충분한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제주, 주전진 대거 결장…박경훈 감독의 대안은?
제주는 이번 시즌 인천만 만나면 유독 주축 선수들이 대거 결장하며 박경훈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고 있다 지난 22라운드 맞대결에선 주장 김호준이 부상으로, 부주장 송진형이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결장하며 90분 내내 인천에게 끌려 다니다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신예 수문장 김경민의 활약이 없었다면 승점 1점도 확보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또 다시 이어졌다.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전력누수가 더 크다. 수비진은 주전 4명 중 3명이 출전이 불가해지면서 붕괴수준에 이르렀다. 올해 수원FC에서 제주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알렉스는 시즌 내내 완벽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제주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지난 성남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전반 40분 만에 경기장을 떠났다. 이번 경기에서도 결장이 예상된다. 그리고 알렉스의 파트너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오반석과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왼쪽 수비수로 평가 받는 김수범 역시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여기에 중원의 핵으로 불리는 윤빛가람 역시도 마찬가지로 경고 누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중앙 수비 듀오 알렉스와 오반석의 공백은 아쉽게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한 황도연과 이용이, 김수범이 빠진 왼쪽 수비 자리는 김봉래가 박경훈 감독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중원에 윤빛가람의 공백은 노장 오승범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제주의 측면 자원들, 팀의 8G 무패 이끄나?
최근 제주는 7경기 동안 무패(3승 4무) 행진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확실한 골잡이의 부진이 아쉽지만 드로겟과 박수창 등의 측면 자원들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팀 내 득점 순위만 보더라도 드로겟이 현재 8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고, 그 뒤를 지난 24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한 박수창(6골)과 이번 시즌 대구FC에서 새롭게 영입한 '황볼트‘ 황일수(5골) 등이 잇고 있다.
이번에도 박경훈 감독은 이 측면 포워드들을 적극 기용할 것이다. 주축 수비진들이 경기에 나설 수 없기에 강한 수비진을 주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택했던 기존의 전술이 아닌 상승세의 공격 자원들을 적극 활용하여 인천의 수비진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문상윤과 이천수의 공백으로 창이 무뎌진 인천과 주축 수비진의 결장으로 헐거워진 방패의 제주의 이번 시즌 3번째 맞대결! 인천의 새로운 창과 제주의 새로운 방패 중 어떤 게 더 강할지, 그 해답은 9월 2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인천 vs 제주 종합 관전 포인트 ◎
- 인천 유나이티드
최근 4경기 연속 무승 (2무 2패)
최근 2경기 연속 경기당 1득점
최근 원정 5경기 연속 무승 (2무 3패)
- 제주 유나이티드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
최근 7경기 연속 무패 (3승 4무)
최근 홈 3경기 연속 무패 (2승 1무)
- 양 팀 상대기록
인천 최근 대 제주전 10경기 연속 무승 (6무 4패, 10/07/24 이후)
인천 최근 대 제주전 2경기 연속 무득점
인천 최근 대 제주전 원정 5경기 연속 무승 (2무 3패)
인천 최근 대 제주전 원정 2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
인천 역대 통산 대 제주전 29경기 7승 13무 9패
2014년도 상대전적
04/20 제주 1 : 0 인천
08/24 인천 0 : 0 제주
2013년도 상대전적
05/12 인천 0 : 0 제주
07/21 제주 1 : 1 인천
◎ 출전 불가 선수
인천 : 이천수(퇴장), 용현진(경고누적 3회)
제주 : 김수범, 오반석, 윤빛가람(이상 경고누적 3회)
◎ 중계방송
제주MBC(생), SPOTV+(생), 네이버(생), 다음(생), 아프리카TV(생)
글 = 우승민 UTD기자 (wsm3266@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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