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5번째 만에 마침내 웃었다. 인천은 지난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 치러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7분 남준재의 선제골과 후반 20분 최종환의 쐐기 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아시안게임 일정 관계로 인한 원정 6연전에서 5번째 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다. 인천의 정규리그 마지막 원정경기의 상대는 6년 만에 리그 타이틀 탈환을 꿈꾸는 수원 삼성이다.
인천은 이번 시즌 수원과의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첫 번째 만남이었던 8라운드(4월 13일, 홈) 맞대결에서는 최악의 졸전 끝에 0-3 대패를 당했다. 그리고 두 번째 경기였던 16라운드(7월 19일, 원정)에서는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전반에 졸전 속에 3골을 헌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에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두 골을 다라 붙었지만 2-3으로 석패했다.
수원전에 이갈고 있을 이보, 그 진가를 보여줘라
최근 인천이 거둔 두 차례 승리에서 단연 돋보였던 이는 단연 '중원의 무법자‘ 이보였다. 지난 23라운드(8월 30일) 부산 아이파크전에서는 2골을 넣으며, 이번 제주 원정에서는 2개의 도움을 올리며 갈 길 바쁜 인천에 보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경기로서 이보는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 10개(6득점, 4도움) 달성에 성공했다. 인천 입단 이후 10골 10도움이다.
이번 수원과의 경기에서도 이보는 공격의 선봉장으로 인천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보는 수원과의 경기를 단단히 벼르고 있었을 것이다. 지난 4월 13일 경기에서 이보는 0-1로 전반을 마치고 후반 입장을 준비하면서 팀원들에게 “INCHEON! Let's Go”를 연신 외치며 팀원들을 독려하는 장면이 UTD기자단 카메라에 잡힌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인천은 후반 들어 2골을 내리 실점하며 0-3 대패를 거뒀다. 수원과의 2번째 만남에서는 이보는 아쉽게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날 역시도 인천은 수원에게 2-3 패했다. 이보는 이루지 못한 복수를 이번에 꼭 이루리라고 다짐하고 있을 것이다.
권정혁 vs 유현 골키퍼 장갑의 주인은 누구에게?
인천의 수문장 유현이 돌아왔다. 2012년 인천의 19경기 무패 행진의 혁혁한 공을 세우며 당시 국가대표 후보로도 거론이 됐던 유현은 2013시즌 시작과 함께 군 복무를 위해 경찰 축구단으로 떠났다. 그리고 바로 지난 26일, 군 복무를 마치고 그가 선수단에 합류했다.
유현이 떠난 근 2년간 인천의 골문은 ‘파검의 자이언트’ 권정혁이 든든히 메웠다. 2013시즌에서 권정혁은 K리그 클래식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심지어 85m짜리 최장거리 득점까지 갈아 치우는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팀의 상위스플릿 진출의 큰 공헌을 하며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역시도 매 경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주전 골키퍼로서, 베테랑으로서의 품격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는 권정혁이다.
하지만 유현 역시 2012년 K리그 챌린지 올스타 투표 골키퍼 부문에서 당당히 1위로 선발 되는 등 경찰 축구단에서 만만치 않은 활약을 보였다. 총 53경기에 나서 54실점만을 헌납했다. 명실상공 K리그 챌린지 최고의 수문장이었다. 과연, 누가 김봉길 감독과 이용발 골키퍼 코치의 신임을 받아 이번 수원원정에서 인천의 골문을 지키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에 강한 '저승사자’ 산토스, 이번에도?
인천만 만나면 펄펄 나는 이가 있으니, 바로 수원의 브라질 공격수 산토스가 그 주인공이다. 산토스는 인천을 상대로 치른 최근 5경기에서 무려 4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양 팀이 치른 2번의 맞대결에서 그는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쯤되면 저승사자나 다름없다.
다시 한 번 인천과의 맞대결을 앞둔 산토스는 분명히 크나 큰 자신감으로 무장했을 것이다. 산토스는 지난 8월 24일 성남FC전 이후 6경기 동안 득점이 없다. 반면 같은 외국인 선수인 로저는 최근 6경기 동안 4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때문에 산토스는 이번 인천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로저에게 내 준 ‘에이스’ 닉네임을 다시 가져오려 할 것이다.
수원, 최근 홈 10경기 무패…대기록 이어가나
이번 시즌 수원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수원은 최근 홈에서 10경기동안 진 적이 없다. 포항, 울산, 제주, 전북 등 내놓으라하는 강팀들을 상대로도 10경기 무패(7승 3무)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수원이 6년 만에 선두권 경쟁에 진입하며 우승 릴레이에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유가 바로 이렇게 홈경기에서의 상당히 좋은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군 복무를 마치고 측면수비에 오범석과 양상민 그리고 최전방 공격수 하태균까지 그동안 수원의 약점이라 평가됐던 포지션에서 적재적소에 선수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며 최근 상승세의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군만마를 얻은 수원이다.
인천에게 있어서 이번 수원 원정이 힘든 여정이 될 것임에는 분명해보인다. 하지만 인천 역시도 물러설 곳이 없다. 선수단은 지난 제주원정 승리에 이어 이번 수원원정에서도 기분좋은 승리를 챙겨 가벼운 마음으로 홈 4연전으로 향하겠다는 각오로 가득 차 있다.
이제 정규리그가 5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인천이 이번 시즌 유일하게 승점을 1점도 가져오지 못한 팀이 바로 수원이다. 사실상 상위 스플릿이 좌절된 상황에서 이번이 수원에게 승점을 가져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과연, 인천의 김봉길호가 지난 시즌 좋은 기억을 많이 선물한 수원에게 이번만큼은 웃을 수 있을지 그 결과는 10월 1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인천 vs 수원, 종합 관전 포인트 ◎
- 인천 유나이티드
최근 4경기 연속 무승 (2무 2패) 및 최근 원정 5경기 연속 무승 (2무 3패) 이후 지난 제주전 승리
이보 지난 제주전 2도움
남준재 최근 2경기 연속 득점
- 수원 삼성
최근 2연승
최근 7경기 연속 무패 (4승 3무)
최근 홈 2연승 및 2경기 연속 경기당 2득점
최근 홈 10경기 연속 무패 (7승 3무)
로저 최근 2경기 연속 득점
- 상대기록
인천 최근 대 수원전 2연패 및 2경기 연속 경기당 3실점
인천 최근 대 수원전 원정 6경기 연속 무승 (1무 5패, 10/03/19 이후)
인천 역대 통산 대 수원전 29경기 5승 6무 18패
2014년도 상대전적
04/13 인천 0 : 3 수원
07/19 수원 3 : 2 인천
2013년도 상대전적
05/05 수원 1 : 0 인천
08/28 인천 3 : 1 수원
09/22 수원 1 : 1 인천
12/01 인천 2 : 1 수원
◎ 출전 불가 선수
인천 : 없음.
수원 : 없음.
◎ 중계방송
SPOTV+(생), 네이버(생), 다음(생), 아프리카TV(생)
글 = 우승민 UTD기자 (wsm3266@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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