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등학교가 나은병원장배 대회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거두었다.대건고는 지난 24일 인천 송도LNG축구장에서 펼쳐진 ‘제 4회 인천축구협회장 및 나은병원장배 저학년 축구대회’ 마지막 3차전 인천남고등학교와의 경기에서 맹공속에 5골을 터트리며 5-0 완승을 기록했다.대건고 선수단은 전날(23일) 치른 부평고등학교와의 맞대결에서 0-1로 패한 뒤, 선수단 전원이 머리를 짧게 자르는 등 다소 헤이해진 정신을 다시금 다잡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대회였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의미였다.신성환 대건고 감독은 평소와 같이 4-4-2 포메이션을 기초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최전방 투톱에 이제호와 표건희가 나선 것을 시작으로 좌우 날개에 박형민과 김진야가 배치되었다. 중원은 최범경과 명성준이 지켰고,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박명수, 박형준, 유수현, 김도윤이 자리했다. 그밖에 최후방 골문에는 변함없이 부동의 수문장 김동헌이 나섰다.전반 시작과 동시에 대건고가 거세게 인천남고를 몰아쳤다. 강한 정신 무장이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대건고는 초반 박명수의 넓은 활동량을 이용해 상대의 우측면을 적극 공략했다. 박명수는 전반 5분과 7분에 연이어서 발빠른 오버래핑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 연결로 인천남고의 골문을 위협했다.첫 슈팅은 전반 8분 표건희가 기록했다. 우측면에서 김진야가 올려준 크로스를 받아 표건희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봤지만 빗맞고 말았다. 표건희는 이어 전반 12분에도 박형민의 크로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공은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던가. 전반 24분 대건고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천천히 예열을 마친 표건희가 첫 포문을 열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를 벗겨내고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이후 대건고는 더욱 거세게 인천남고를 몰아쳤다. 전반 25분에 김진야가, 26분에 표건희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그러던 전반 31분. 대건고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김진야가 상대 골키퍼와의 볼 경합에서 이겨낸 뒤 문전에 서있던 이제호에게 연결했고, 이제호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인천남고의 골네트를 강하게 흔들었다. 김진야의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활짝 빛난 득점 과정이었다.2-0 리드에도 대건고의 파상공세는 멈출 줄 몰랐다. 전반 35분 박형민이 페널티박스 좌측 부근에서 자신의 전매특허인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아쉽게 우측 골포스트 하단에 맞고 튀어 나왔다. 잠시 뒤인 전반 37분 대건고가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박형민이 침착한 마무리로 인천남고의 골문을 열었다.이렇게 전반전 경기는 대건고가 3-0 리드를 지킨 채 마무리되었다. 세 골 차로 벌어진 상황이었기에 다소 나사가 풀리는 현상이 펼쳐질 만도 했지만 대건고는 고삐를 더욱 조였다. 이어진 후반전에서도 대건고는 전방에서부터의 강한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잡아나갔다.후반 8분. 신성환 감독이 첫 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 보였다. 명성준을 대신해 최 산이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여기서 약간의 위치 조정이 이뤄졌다. 왼쪽 풀백을 지키던 박명수가 전진 배치되어 최범경과 함께 중원을 구축했고, 최 산이 왼쪽 풀백으로 자리해 임무를 수행했다.대건고는 후반 11분. 추가골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표건희의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받아 김진야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이 골포스트 하단에 맞고 튀어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후반 13분 대건고 신성환 감독은 김동헌, 이제호, 박형준을 빼고 노승윤, 권순우, 최성규를 연달아 투입하며 새 조합을 시험했다.잠시 뒤인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권순우가 팀의 네 번째 골을 뽑아냈다. 권순우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공을 낚아챈 뒤 매서운 스피드로 골문으로 돌진한 뒤, 침착한 마무리로 인천남고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신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이후에도 대건고의 공세는 계속되었다. 후반 19분 김진야가, 후반 21분에 표건희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인천남고의 김건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경기가 막바지로 향하던 후반 29분. 대건고가 기어코 다섯 번째 골을 뽑았다.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이선에 있던 표건희가 멋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자신의 멀티골로 연결했다.종료를 목전에 둔 후반 38분. 최 산이 경고 2회로 퇴장 당했지만 기울대로 기운 승부의 추가 뒤집히기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결국 모든 시간이 흘러 이날 경기는 대건고의 5-0 완승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한편, 대건고는 2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대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부평고가 앞서 펼친 하이텍고와의 최종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2승 1무의 성적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인천 송도LNG축구장]글-사진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