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방심속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인천은 26일 인천전용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디오고와 후반 문상윤, 진성욱의 연속골로 3-1로 앞서가다가, 후반 막판에 코니에게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3-3 무승부를 기록했다.인천과 전남. 양 팀 모두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입장에서 만났다. 인천은 지난 32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0-2로 패하며 한층 꺾인 분위기를 되살리고자, 전남은 상위 스플릿 막차 탑승이라는 기적을 노래하기 위해서가 그 이유였다. 경기 전부터 양 팀의 열기가 뜨거웠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인천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분 디오고가 중원에서 이보가 내준 볼을 받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시즌 첫 골이자 팀의 첫 번째 골을 선사했다. 충격에 휩싸인 전남은 빠르게 팀을 추슬러 곧바로 인천의 골문을 향해 매서운 반격에 나섰다.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전반 15분, 전남이 기어코 만회골을 성공했다. 안용우가 인천의 수비수 3명을 뚫어내고 동점골을 뽑아냈다. 승부가 원점으로 향하자 양 팀의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전반 19분 인천 이천수가 프리킥으로, 전반 20분 전남 이종호가 중거리 슈팅으로 장군과 멍군을 잇따라 외치며 서로의 골문을 향해 매서운 맹공을 쏟아 부었다.전반 30분을 기점으로 전남이 볼 소유을 점차 늘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전남은 스테보의 머리를 향해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며 인천의 골문을 수차례 두들겼다. 전반 36분 용현진이 볼경합 과정에서 부딪혀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 흐름이 끊겼다. 용현진을 대신해 급히 문상윤이 교체투입 되었다, 용현진의 빈자리는 최종환이 하향 배치되어 메웠다.전반 막판 인천이 다시 반격에 나섰다. 전반 43분 이보에 이어 이천수가 매서운 속도로 오른쪽으로 돌파를 시도했지만 전남의 방어막을 뚫어내지는 못했다. 이후 추가 시간 2분이 주어졌지만. 양 팀은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과열된 양상만 띄며 전반을 마무리 했다.후반이 시작되자마자 양 팀은 치열한 전쟁을 시작했다. 후반 5분 구본상이 박태민을 보고 기습적으로 왼쪽으로 패스했지만 조금 길었다. 전남도 곧바로 공격을 이어갔고 코너킥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인천은 코너킥 후 흘러나온 볼을 받아 전남의 골문을 향해 매섭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이어 김도혁이 기습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공이 높게 뜨고 말았다.전남은 후반 9분 심동운을 빼고 김영욱을 투입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새로이 모색하기 시작했다. 인천은 계속해서 구본상과 박태민을 중심으로 왼쪽 측면을 노리는 공격 전개를 여러 차례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10분을 넘어서면서 인천은 구본상, 박태민, 이보, 디오고 등 왼쪽 포지션에 서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가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19분 인천의 김봉길 감독은 디오고를 빼고 조커로 진성욱을 교체 투입했다.그러던 후반 23분. 그토록 원하던 인천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이천수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상윤이 정확히 받아내, 감각적인 슈팅을 연결했고, 공은 그대로 전남의 골문을 갈랐다. 다시 앞서가게 된 인천은 계속해서 활발히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위기에 몰린 전남은 후반 27분 송창호를 빼고 김영우를 투입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인천이 중원에서의 싸움은 더 우세했다. 후반 30분 이천수가 이보에게 패스해준 볼을 이보가 그대로 전남의 골문 앞까지 치고 들어갔지만 전남 김병지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32분 전남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현영민을 빼고 코니를 넣으며 승부를 띄웠다. 인천도 33분에 김도혁을 빼고 임하람을 투입하면서 수비라인을 강화하며 전남을 응수했다. 그러던 후반 34분 인천의 쐐기골이 터졌다.조커 진성욱이 문전 앞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은 채 홀로 전남의 수비수 코니와 김병지 골키퍼를 모두 제치고 침착하게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그대로 인천의 완승으로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전남의 반격이 매서웠다. 뒤돌아볼 여유가 없는 전남은 장신의 코니와 임종은을 모두 공격진에 배치하는 극단적인 전술을 택했다. 후반 43분 그 노력의 산실을 맺었다. 코니가 침착한 헤더로 만회골을 터트린 것이다.후반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진 가운데 전남은 전체적인 라인을 끌어 올리며 내친김에 동점골을 뽑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추가 시간까지 모두 흐르고 마지막 프리킥 상황. 이것만 막아내면 그대로 인천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되는 상황이었다. 거짓말 같게도 여기서 코니의 동점골이 터지고 말았다. 결국, 인천은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인천축구전용경기장]글 = 박영진 UTD기자 (yjp505@naver.com)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