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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R] 신기루처럼 날아간 승리 속 인천이 얻은 2가지 교훈

1370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4-10-27 2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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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를 8분여 남기고 2점차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손쉽게 승점 3점을 획득하는 듯 했다. ‘설마’했던 방심이 ‘현실’로 다가왔고, 설레발치다가 된통 당했다. 승점 2점이 날라 갔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에서 3-3 허무한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 모두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이었다. 인천으로서는 지난 32라운드 전북 현대전 0-2 패배의 아픔을 딛고 강등권 경쟁에서 한 발 더 달아나기 위해서, 전남으로서는 울산 현대와의 상위 스플릿 막차 티켓 경쟁에서 마지막 희망의 끈을 이어가기 위해서가 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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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확실한 동기부여를 지닌 양 팀의 맞대결은 초반부터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기선제압은 인천이 나섰다. 전반 1분 만에 디오고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디오고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전남의 골문을 갈랐다. 지난 7월 팀에 합류한 뒤 기록한 첫 번째 득점이었다.

인천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전남이 전반 15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안용우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스테보의 패스를 받아 매서운 질주를 이어가던 안용우는 박태민과 유현을 잇따라 제친 뒤에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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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균형의 추가 맞춰진 상황이 이어지던 후반 22분, 이번에는 인천의 ‘아트사커’ 문상윤이 다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문상윤은 우측면에서 이천수가 내준 크로스가 문전 혼전 상황으로 빚어지자 지체하지 않고 반 박자 빠른 오른발 강슛을 날리며 전남의 골네트를 시원하게 흔들었다.

인천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33분 ‘특급 조커’ 진성욱이 쐐기골을 뽑아냈다. 진성욱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매서운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로 전남의 수비수 코니와 김병지 골키퍼를 모두 제친 뒤 텅 빈 골문 안으로 공을 침착히 밀어 넣으며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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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두 골차 리드를 잡은 후반 37분 경. E석 2층 한켠에서 “이겼다, 이겼다”는 구호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종료까지 채 10분도 안남은 시간이었기에 인천이 승리에 한 발 다가간 상황임에는 분명했다. 그러나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온 구호였기에 당황스러웠다. 순간 ‘설레발은 필패(必敗)라는 속설이 떠올랐다. 왠지 모를 불안한 기류가 감지됐다.

그도 그럴 것이 비록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인천은 이미 한 차례 설레발은 필패라는 것을 몸소 느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었다. 때는 2007년 5월 23일로 흘러간다. 당시 인천은 포항 스틸러스와의 ‘삼성 하우젠컵 2007' A조 최종전에서 전반 11초 만에 터진 방승환의 선제골과 후반 33분 터진 데얀의 환상적인 추가골에 힘입어 2-0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막판에 두 골차 다소 여유 있는 리드를 잡자 인천의 서포터스는 후반 40분여 경부터 ‘랄라 잘 가라 포항아, 잘 가라 포항아’ 라며 굿바이 송을 불렀다. 그런데 이게 웬 걸. 종료 2분을 남기고 최효진과 최태욱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그대로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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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은 현실로 다가왔다. 이번에도 또 다시 막판에 내리 두 골을 내주고 만 것이었다. 물러설 곳 없는 전남은 장신 수비수 임종은과 코니를 최전방으로 배치하는 극단적인 전술을 택했다. 그리고 후반 44분과 49분 코니가 연속으로 두 골을 뽑아내며 승부는 순식간에 원점으로 향했다.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다. 인천은 결국 허무하게 승점 2점을 날려버렸다.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인천 선수들은 다 잡은 승리가 눈앞에서 날라간 상황에 허무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봉길 감독 역시도 굳은 표정으로 양복 상의를 벗어재끼며 라커룸 안으로 향했다. 분명 승점 1점을 획득했지만 왠지 승점 3점을 잃은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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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인천이 승리라는 원하는 성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싸웠다는 점에 충분히 박수갈채를 받을 만하다. 순간의 안일함이 전남의 간절함에 밀렸을 뿐 충분히 좋은 경기를 했다. 경기 중의 부족한 부분, 아쉬웠던 부분은 하나, 둘씩 고쳐 나아가면 된다.

이제 정규리그를 모두 마치고 K리그 클래식은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한다. 인천은 이날 상대였던 전남을 비롯하여 부산 아이파크, 성남FC, 경남FC, 상주 상무와 함께 하위 스플릿에서 남은 여정을 이어가게 된다. 치열한 강등권 탈출 싸움의 연장선이라 말할 수 있다.

이날 인천이 얻은 교훈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방심은 금물이라는 점, 다른 하나는 설레발은 필패라는 점이다. 유종의 미로 하위 스플릿 선두(7위) 탈환을 목표로 하는 인천으로서는 남은 5경기에서 이 교훈들을 잘 새겨들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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