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 속 최하위로 전락했다. 그러나 굴하지 않았고 월드컵 휴식기를 기점으로 기어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당연히 2년 연속 상위 스플릿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하위 스플릿 선두라는 새로운 목표를 잡았다. 바로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야기다.
인천이 스플릿 라운드 첫 출발점에 선다. 인천은 오늘(2일) 1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4라운드 경남FC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인천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수장’ 김봉길 감독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승리를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경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고, 아직 우리가 강등권에서 확실히 벗어나지 못했기에 상당히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이 부분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무엇보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말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경남도 발등에 불이 떨어져있다. 상대도 분명 절박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영상 자료를 보며 경남이 기동력이나 투쟁심 등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기동력이나 투쟁심, 몸싸움 등에서 우리가 밀리면 안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말대로 이날 경기는 인천에게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경기다. 현재 인천과 경남의 승점 차는 6점차에 불과하다. 이번 경기가 승점 3점이 아닌 6점짜리가 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만약 인천이 승리할 경우엔 승점 차를 9점으로 벌리며 여유 있게 남은 일정을 치르겠지만, 반대로 패할 경우엔 승점차가 3점차로 좁혀지면서 진흙탕싸움에 빠지게 된다.
이에 김봉길 감독은 경남전을 포함해 스플릿 라운드 5경기 모두를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결코 물러설 수 없다. 매 경기 결승전과 다름없다. 선수들에게 아쉬움이 남아서는 안 된다고,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로 보답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결과론이지만 지난 3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3-3 무) 결과가 너무도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인천이다. 당시 경기에서 인천은 종료 직전까지 3-1 리드를 잡으며 손쉽게 승리를 잡는 듯 했지만 막판 코니에게 순식간에 연속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승리를 날려버렸다. 만약 전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스플릿라운드에 나설 수 있었던 인천이었다.
누구보다 아쉬웠을 김 감독이지만 그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전남전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왜 안 아쉽겠나. 하지만 지나간 것을 이야기해봐야 마음만 아플 뿐”이라며 “선수들에게도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하자고 말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홈 팬들 앞에서 모처럼만에 대량 득점을 뽑아냈다. 스프라이커 자원인 디오고와 진성욱이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했고, 문상윤도 오랜만에 골을 넣었다는 부분이 고무적”이라면서 “경남전에서도 대량 득점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은 ‘중원 지킴이’ 김도혁이 경고 누적으로 인해 이번 경남전에 나서지 못한다. 구본상과 함께 환상의 조합을 자랑하며 든든히 허리 라인을 구축했던 김도혁의 공백이 인천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김도혁의 빈자리는 ‘미들 매지션’ 이석현이 메울 전망이다.
김봉길 감독은 “김도혁의 공백이 아쉽지만 이석현이 있기에 큰 걱정은 없다. 비록 이석현이 올 시즌 작년만큼 좋지 못했지만 항상 준비되어 있는 선수인 만큼 충분히 제 몫을 해주리라 믿는다”며 “활기찬 움직임으로 팀에 활력소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나타냈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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