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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R] 빈곤한 득점력 속 아쉬운 패배, 상승세 꺾인 인천

1394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강창모 2014-11-09 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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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가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렸다. 두 팀은 불과 2점의 승점차로 각각 8위와 9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부산은 최근 7경기에서 4승 3무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에 있었다.

특히, 최근 부산은 홈에서 치러진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해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임상협과 파그너가 팀에서 21골을 합작하는 등 강한 득점력으로 부산의 공격을 이끌고 있었다. 또한, 임상협은 최근 4경기에서 5골 2도움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었다.

반면, 인천은 전북과의 32라운드 패배를 시작으로 전남과 경남과의 경기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었다. 전남과 경남과의 경기에서는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하긴 했지만 승리를 향한 간절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다 잡은 경기를 놓쳐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게다가 인천은 박태민과 구본상의 경고 누적에 의한 결장과 진성욱, 이천수의 부상으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잔류를 위해 양 팀에게 모두 중요한 경기였던 탓에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은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이어갔다. 수비 라인에 다섯명의 선수를 배치한 양 팀은 중원에서의 주도권 싸움은 치열했지만 그에 비해 공격에서는 신중하게 전개해 나가는 모습이었다. 전반 초반에는 인천이 볼을 소유하는 시간을 늘려가며 점유율을 높였다. 인천은 중원에서 김도혁, 이보가 사이드의 최종환을 활용해 잦은 스위칭 플레이를 펼쳤다.

양 팀은 주도권을 잡으려 중원에서 다소 거칠게 볼 경합을 펼쳤지만, 경기는 전반 15분까지 단 한 번의 슈팅도 나오지 않은 채 긴 탐색전으로 전개 되었다. 전반 17분, 부산이 다소 정적이던 경기에서 드디어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기 시작했다. 오른쪽의 유지훈이 자기 진영으로부터 올라온 패스를 이어 받아 인천의 오른쪽을 파고들었다. 유지훈은 쇄도하는 임상협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유현 골키퍼가 펀칭으로 공을 걷어냈다.

이 공격으로 기세가 오른 부산은 조금씩 공격의 템포를 높였다. 전반 24분, 유지훈은 빠른 발을 이용한 공간 쇄도로 인천의 오른쪽 진영을 돌파해 코너킥을 얻어내기도 했고, 부산의 주세종이 키커로 코너킥 공격을 시도했지만 인천의 수비가 안정적으로 걷어내 이번에도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 시도에도 여전히 슈팅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이 중반으로 접어들도록 결정적인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인천은 전반 28분, 이보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페널티박스 안으로 길게 연결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범영 골키퍼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전반 36분에는 부산이 공격을 시도하며 인천을 위협했다. 부산의 임상협이 빠른 돌파로 인천의 오른쪽 라인을 파고들었다. 파그너가 골문 앞으로 쇄도했고 임상협은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파그너는 볼을 이어받지 못하고 볼은 그대로 터치 아웃이 되었다.

만약 파그너가 살짝 방향만 바꾸었다면 자칫 골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부산은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도 최광희가 파울을 얻어내 골문 앞 20m 부근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았다. 파그너가 강하게 슈팅을 날렸지만 볼은 골문 위로 멀리 벗어났다. 조금씩 공격 횟수를 늘려가던 부산은 전반 39분 드디어 득점 기회를 맞았다. 파그너가 박스 안쪽에서 수비에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었다.

파그너는 자신이 만든 페널티킥에 키커로 나서 강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인천은 제대 후 연일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고 있는 골키퍼 유현이 있었다. 유현은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면서 중심이 무너지는 듯 했지만 중앙으로 날아오던 볼을 발로 막는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멀리 부산까지 내려온 팬들을 열광케 했다.

유현의 슈퍼 플레이로 인천의 선수들도 공격에 불을 지폈다. 전반 44분 디오고와 최종환의 전방 압박으로 볼을 따낸 인천은 왼쪽의 문상윤을 활용해 박스 안까지 침투했다. 문상윤은 강하게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부산의 이경렬이 끝까지 따라붙어 슬라이딩으로 슈팅을 막아내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어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도 인천은 김도혁이 흘러나온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볼은 골문 위로 뜨고 말았다.

하프 타임을 거치며 후반전이 시작하자 양 팀은 전반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선제 득점을 노렸다. 후반 1분만에 부산의 유지훈이 인천의 오른쪽 진영을 파고들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볼은 인천의 수비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갈 뻔 했다. 이에 인천도 후반 2분 디오고와 이보의 콤비 플레이로 부산의 수비를 무너뜨리며 슈팅을 노렸다. 디오고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강하게 슈팅을 날렸지만 이범영이 손끝으로 막아내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이 시작하며 경기의 템포는 눈에 띄게 빨라졌다. 전반에 단 하나의 슈팅도 나오지 않았지만, 후반 6분 동안 인천은 2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다. 부산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부산은 후반 10분 이윤표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낸 뒤, 위험 지역으로 길게 크로스 해 슈팅까지 연결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유현이 안정적으로 잡아내며, 공격을 무위로 만들었다.

부산은 후반 13분 전성찬을 불러들이고 베테랑 장학영을 투입해 경기의 템포를 조율했다. 인천의 김봉길 감독도 후반 16분, 김도혁 대신 이석현을 투입해 공격에 무게를 두었다. 부산의 파그너는 후반 18분, 전방 압박으로 볼을 따낸 후 인천의 위험 지역까지 파고 들어 슈팅을 날리며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슈팅은 빗나가고 말았다.

후반 22분, 부산의 윤성효 감독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부산의 공격을 이끌던 파그너를 불러들이고 신예 박용지를 투입했다. 박용지는 들어가자마자 볼을 돌리던 인천 수비수들을 압박하며 볼을 빼앗아내고 프리킥까지 얻어내며 인천을 위협했다. 후반 중반부터 몰아치는 부산의 공격에 인천은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패스 미스가 잦아지며 자주 부산에게 볼을 빼앗기기도 했다. 이에 후반 29분 이석현이 주도권을 가져오려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부산은 한번 가져온 분위기를 득점까지 이어 인천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31분 중원에서 장학영이 볼을 끊어내 전방의 주세종에게 스루 패스를 연결했다. 주세종은 깔끔하게 볼을 트래핑 한 후, 낮고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볼은 빠르게 인천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인천으로서는 뼈아픈 실점이었다.

인천의 김봉길 감독은 실점 직후 이보를 불러들이고 이효균을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부산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고, 후반 38분 박용지가 인천의 오른쪽을 빠른 발을 이용해 인천 진영 깊숙한 곳까지 돌파하며 오히려 추가골을 내줄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부산은 계속해서 쉽사리 인천에게 역습 기회를 내주지 않았고다.

이에 인천의 김봉길 감독은 후반 40분 문상윤을 빼고 권혁진을 투입해 다시 한 번 공격의 불씨를 살리려 했다. 권혁진은 후반 43분 부산의 왼쪽 진영에서 돌파를 시도했지만 부산의 연제민의 수비에 막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추가 시간 4분 동안에도 흐름엔 변화가 없었고, 부산 원정에서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글 = 강창모 UTD기자 (
2nd_chance@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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