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만 오천 명이 육박한 구름 인파가 운집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었지만, 경기장에 있던 누구라도 어느 한 관중의 그 외침만은 뚜렷하게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윤상호!” 이는 응원의 억양이 아닌 강한 질책의 목소리였다.인천유나이티드가 또다시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지난 17일 오후 6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20라운드 경기에서 FC서울에 1-2로 패하며 받아든 성적표다. 인천의 강등권 재진입은 지난 17라운드 상주상무전에서 1-0으로 승리 후 18일 만이다.축구에서 승리는 모두의 공이요 패배는 모두의 책임이다. 하지만 직전 경기였던 18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전(2-1 승)에서 부활 조짐을 보이며 팬들에게 기대를 심어주었던 그였기에 윤상호의 이날 플레이는 더욱 아쉽기만 했다.‘2014 K리그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인천의 유니폼을 입은 윤상호는 프로 첫 해 광주FC 임대를 거친 후, 2015시즌 후반기부터 서서히 마침내 인천의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꿰찼다.인천 소속으로는 K리그 첫 경기였던 2015시즌 16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2-0 승)에서 통산 첫 도움을 기록한 것부터, ‘2015 KEB 하나은행 FA컵’ 전남드래곤즈와의 4강전(2-0 승)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것 까지 ‘중원의 재간둥이’로 인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그다.그랬던 그가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초반 팀이 11경기 무승을 이어가며 부진에 부진을 거듭할 때, 비판의 대상으로 가장 많이 거론된 인물도 핵심 미드필더인 윤상호였다. 지난해 팬들의 눈을 사로잡던 재기 넘치는 전진 드리블과 안정적인 볼 키핑, 센스 있는 패스를 올해의 그에게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20라운드 패배 직전 리그 8경기서 4승 3무 1패의 호성적을 거두는 동안에도 그에 대한 칭찬보다는 비판이 더 많았다. 결국 20라운드 서울전에서 꾸준히 지적받던 패스미스와 볼키핑미스를 번번이 범하며 팬들의 눈총을 떨쳐낼 수 없었다. 여기에 전반 이른 시간부터 위험한 태클로 경고를 받아 보다 소극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이어나갈 수밖에 없던 것도 한몫했다.구단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미드필더 보강을 천명했지만, 김도훈 감독의 스타일상 시즌 도중에 수혈한 전력을 바로 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천의 강등권 탈출 및 중위권 도약을 위한 첫 번째 선결 과제는 바로 윤상호의 부활이라고 말할 수 있다.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보자면 윤상호는 팀 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수 있을 만큼 실력이 출중한 재목이다. 그것이 바로 김도훈 감독이 그를 중용하는 이유이고, 팬들이 올해 그의 행보에 더욱 아쉬움을 나타내는 이유이다. 인천은 반드시 윤상호가 필요하다. 윤상호는 반드시 인천이 필요로 하는 윤상호가 되어야 한다.그날 밤 경기장에서 성난 목소리로 윤상호의 이름을 외치던 그 관중 역시 윤상호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윤상호의 부활이 인천에게 가장 시급한 숙제다. 아직 스물넷 젊은 축구선수 윤상호의 권토중래를 기다린다.[인천축구전용경기장]글 = 문근보 UTD기자 (iufcidea@gmail.com)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