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한 인천 유나이티드의 허정무 감독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인천은 11일 저녁 7시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28분 지동원에게 프리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43분 장원석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허정무 감독은 극적인 무승부의 원동력을 끈기로 꼽았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끈기 면에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사실 초반에 쉽게 실점을 내주고, 찬스를 제대로 못 살리며 힘든 경기를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으로 충분히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부적인 경기 내용에 있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으로 동점골을 기록했지만 수많은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힘든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허정무 감독은 동점골을 터뜨린 장원석에 대해 “프리킥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라고 호평을 하면서도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썩 좋은 플레이는 아니었다”고 했다. 또 아직까지 리그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유준수에 대해서도 “심적인 부담을 털어버려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에서 함께 원정 첫 16강 진출을 이뤄냈던 정해성 감독과의 맞대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해성 감독이 이끌고 있는 전남의 전력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월드컵에서 같이 있었다고 중요한 건 아니다. 그만큼 서로를 잘 알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더욱 냉정해야 한다”면서도 “전남은 항상 저력이 있는 팀이다. 유소년 시스템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동원, 이종호, 황도연 등 어린 선수들이 계속 크고, 거기에 노련하고 경험 있는 선수가 잘 조화된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