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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LIVE] ‘인천의 큰 산’ 정산, 시즌 전 경기 출장을 목표로 담금질 나섰다

3366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김형찬 2019-02-02 504


[UTD기자단=치앙마이(태국)] 지난 시즌 넘버원 골키퍼로 인천유나이티드의 잔류를 이끌었던 ‘인천의 큰 산’ 정산이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기 위해 태국에서 담금질에 한창이다.

인천 구단 명예기자단 UTD기자단은 매년 팬들에게 시즌 대비 담금질에 한창인 파검의 전사들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2017년부터 해외전지훈련 취재를 진행하고 있다. 2019시즌 전지훈련지에서 만나본 10번째 주인공은 인천과 2년의 동행을 새로 약속한 골키퍼 정산이다.


다음은 정산 선수와의 일문일답 전문.



Q. 인천에 입단한지 3년차에 접어들었다. 올 시즌을 맞아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시즌 소감과 이번 시즌 맞이하는 기분은 어떤지 궁금하다.

“지난 시즌 끝까지 잔류 경쟁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마지막에는 웃을 수 있어 행복했다. 이제는 더 이상 그런 부담감을 느끼고 싶지 않다(웃음), 올해는 훈련 분위기도 좋고 다 같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서 작년보다는 훨씬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Q. 지난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단 한 경기 출장에 그쳤다.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다는 초조함이나 불안감도 있었을 것 같다. 그런 압박감을 어떻게 극복하고 결국 기회를 잡았는가?

“한 경기 출장했던 경기도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 초반에는 초조한 시간들을 보냈던 것이 사실이다. 그 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주변 동료들의 격려와 위로였다. 특히 같은 오피스텔에 거주했던 이진형 선수나 박종진 선수랑 저녁도 같이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위로 받았던 게 큰 힘이 됐다. 주위의 도움 덕분에 나 스스로도 더 힘낼 수 있었다”

Q. 막판까지 잔류 경쟁을 펼치면서 골키퍼로서 받는 부담감도 상당했을 것 같은데?

“작년 스플릿라운드 첫 경기(대구전)는 ACL이나 프로 데뷔전을 포함해서 여태까지 내가 경험한 모든 경기를 통틀어서 가장 긴장됐던 경기였다. 경기를 하루 전부터 가만히 있지를 못 할 정도로 정말 많이 긴장했었고, 부담도 됐다. 경기 내외적으로 우리에게 유리했었음에도 부담감이 워낙 크다보니 좋은 경기력이 나오질 않더라. 그 다음 경기부터는 모든 걸 내려놓고 편하게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다행히도 4연승으로 결과가 좋게 나왔다.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고 했던 점이 골키퍼로서의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었던 요인이었던 것 같다”

Q. 올 시즌 인천에 다시 돌아온 김이섭 GK코치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처음 지도를 받아봤을 텐데, 김이섭 GK코치에게 이곳 태국에서 약 한 달여간 지도를 받아보니 어떤가?

“김이섭 코치님이 가진 장점이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 훈련 중간 중간 ‘어떤 부분을 신경 썼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해주시고 세세하게 많은 것들을 알려주시려고 노력 하신다. 무엇보다 내가 가진 장점을 바탕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게 지도해주신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코치님께서 인천의 레전드지 않나. 본받을 수 있게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웃음)”

Q. 올 시즌에도 계속해서 함께하게 된 이태희나 새로 합류한 신인 선수 김동헌은 비교적 나이가 어린 편에 속한다. 10년이 넘는 오랜 프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선수들에게 자신이 알려줄 수 있는 노하우도 많을 것 같은데?

“같이 훈련을 해보니 가지고 있는 것이 정말 많은 동생들이다. (이)태희는 이미 K리그에서 몇 차례 뛰면서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기도 했고, (김)동헌이도 대학 무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프로에 입성해서 그런지 잘하더라. 내가 그 나이 대에 했던 것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웃음). 내가 일방적으로 노하우를 전수한다기보다 각자 가진 장점을 바탕으로 서로 보완해줄 수 있는 관계인 것 같다. 우리 모두가 서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Q. 훈련을 소화하면서 같은 팀이지만 ‘공을 잘 찬다’하는 선수가 있나?

“무고사가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땐 내가 거의 못 막았다. 공의 궤적이나 타이밍이 굉장히 좋았다. 물론 지금은 적응돼서 괜찮은데 아마 처음 무고사를 접하는 골키퍼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Q. 입단 3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인천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궁금하다.

“팬들이 정산이라는 이름을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것 같다. 훗날 시간이 지나고 내 이름을 떠올렸을 때 ‘그 선수 참 괜찮았다’라고 기억되고 싶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팬들에게 이 정도 응원을 받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좋은 시간어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Q. 이번 시즌 선수 개인의 목표가 궁금하다.

“일단 다치지 않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보고 싶다. 10경기 연속으로 경기를 뛰면서도 육체적인 스트레스보다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아서 힘들다. 그래서 예전에 권정혁 골키퍼가 인천에서 전 경기 출장을 했다고 들었을 때 정말 대단했다. 나도 전 경기 출장을 위해서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주고 싶다”

Q.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는지?

“예전에는 상대 팀이나 공격수에 대한 분석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런데 분석에만 매몰되다보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컸다. 분석 자료가 참고만 되어야 하는데 그게 경기를 차지하는 전부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나를 갉아먹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이제는 최대한 축구 생각을 하지 않는 대신 경기장에 들어가는 순간에 집중하고자 한다. 시즌을 치르면서 어느 정도는 상대에 대해 파악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상대팀이나 선수를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Q. 마지막으로 인천 팬들에게 한 마디 전한다면?

“어딜 가던 팬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걸 피부로 느꼈다. 내가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 표현을 잘하지는 못했지만 사실 정말 큰 힘이 된다. 모든 팬 분들을 직접 만나 뵙지는 못했지만 경기장에서 이름 불러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우리 인천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우리 선수들을 위해 경기장에서 많은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

[태국 치앙마이 알파인 리조트]

글 = 김형찬 UTD기자 (khc8017@naver.com)
사진 = 이명석 UTD기자 (moungsuk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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