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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R] 파이널 라운드 강자 인천, 성남에 6-0으로 승리하며 구단 200승 달성

3750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성의주 2020-09-28 292


[UTD기자단=탄천] 인천유나이티드는 명실상부 파이널 라운드 강자의 모습이었다. 파이널 라운드 첫 번째 경기에서 6-0이라는 대승을 거두며 ‘탈꼴찌’와 구단 200승 달성, 그리고 10년 만의 복수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데 성공했다.

원정팀 인천은 3-1-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 투톱에는 아길라르와 무고사가 출격했다. 2선에는 김도혁과 김준범이 자리했고 정동윤과 김준엽이 양쪽 측면에 배치됐다. 문지환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으며 오반석, 양준아, 김연수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최후방 골문은 이태희가 지켰다.

홈팀 성남은 3-2-3-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나상호와 김현성이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했고 2선에는 유인수, 이재원, 이태희가 출전했다. 김동현과 박태준이 3선을 맡았고 임승겸, 연제운, 이창용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문은 김영광이 지켰다.



수적 우위 점하며 분위기를 가져간 전반전

킥오프 후 2분 만에 인천에 행운이 찾아왔다. 성남 수비의 핵심이자 주장인 연제운이 무고사에 파울을 범했다. 심판은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한 파울이라고 판단, VAR 판정 끝에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연제운의 퇴장은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수적 우위를 점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인천은 결국 10분도 지나지 않아 선제골에 성공했다. 전반 11분, 아길라르가 중원에서 앞쪽으로 찔러준 공이 수비 맞고 뜬 것을 김준범이 받아내고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하여 득점에 성공했다. 인천에서의 첫 득점에 성공한 김준범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인천의 폭풍 같은 공격이 시작되었다.

오래 지나지 않은 전반 18분, 아길라르의 코너킥을 무고사가 헤딩으로 방향만 바꿨고 공은 정확히 왼쪽 구석 골망을 흔들며 인천의 두 번째 득점을 알렸다. 아길라르는 전반 20분이 채 되기도 전에 멀티 어시스트에 성공하며 본인의 실력을 입증했다.

성남은 좋지 못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롱패스를 이용하여 효율적으로 경기하고자 했다. 특히 에이스 나상호를 중심으로 한 역습으로 공격 기회를 많이 가져가고자 했다. 하지만 수적 열세와 인천의 안정적인 수비로 슈팅을 시도할 공간조차 마땅히 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득점 기회로도 이어지지 못했다. 인천은 성남과 달리 빌드업을 위주로 점유율을 늘려가며 경기를 지배했다. 동시에 양 측면을 이용하여 공간을 넓게 사용하면서 수적 우위를 체력적 우위로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후반전에만 네 골 폭발, 200승의 품격

후반 시작 7분 만에 무고사의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인천은 후반전도 몰아붙이리라는 것을 예고했다. 그리고 2분 후인 후반 9분, 팀의 세 번째 득점이 나왔다. 골키퍼 이태희가 앞쪽으로 길게 올려준 공을 무고사가 받아 김도혁에게 패스했다. 먼 거리였으나 김도혁은 과감하고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선보였다. 공은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김도혁은 시즌 첫 득점이자 지난 2017년 11월 18일 이후 1,044일 만에 인천에서 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앞서 골을 기록했던 무고사 역시 시즌 첫 도움을 쌓게 됐다.

이어 후반 32분, 성남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은 김도혁이 팀의 네 번째 득점이자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성남 수비진이 페널티박스에서 패스하던 것을 김도혁이 가로챘고 김영광 골키퍼까지 침착하게 제치며 득점했다. 

인천의 골 세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38분, 아길라르가 앞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송시우가 받아 곧바로 페널티박스 좌측면에 있던 무고사에 연결했다. 무고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반대쪽 골문 구석으로 감아 차 자신의 멀티 골을 만들어냈다.

0-5라는 기념비적인 점수 차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인천은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후반 45분, 송시우가 3선에서부터 페널티박스 옆까지 빠르게 올라와 문전 앞으로 땅볼 크로스로 넣어줬고 구스타보가 흘려주며 그대로 공간이 있는 무고사에 공이 전달되었다. 무고사는 이를 놓치지 않고 인천의 여섯 번째 득점이자 자신의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무고사는 손가락 세 개를 들어 올리며 자신의 시즌 두 번째이자 인천 소속 세 번째 해트트릭을 자축했다. 송시우 역시 도움 2개를 기록했다. 경기장은 그야말로 기록의 장이 됐다.

성남에게도 기회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성남의 에이스 나상호 역시 슈팅이 골대 위로 크게 뜨거나 빈 골대를 앞에 두고 슈팅 직전 미끄러지는 등 기회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인천도 이후 추가로 득점하지 못해 경기는 0-6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리그, 리그컵, FA컵 포함 구단 통산 200승을 기록하게 됐다. 또한, 지난 2010년 3월 14일 성남과의 리그 3라운드 경기 패배(0-6패) 이후 10여 년 만에 같은 점수로 복수하게 됐다. 기록만큼이나 완벽한 결과다.



기록을 경신한 23라운드, 그리고 남은 4경기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던 득점을 단 한 경기 만에 따라잡았다. 인천은 이날 승리뿐 아니라 다득점까지 챙기며 최하위를 벗어났다. 승점 21점, 21득점으로 부산과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앞서(인천 –9, 부산 –12) 4라운드 이후 처음이자 113일 만에 12등에서 벗어나게 됐다. 파이널 라운드 첫 번째 경기부터 인천은 많은 기록을 만들어냈다. 

6-0이라는 스코어는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및 승리이며 동시에 구단 통산 200승이기도 하다. 무고사는 이 경기를 통해 4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K리그 통산 50개의 공격포인트를 넘어서게 되었다. 53개의 공격포인트(44득점 9도움)를 달성한 무고사는 통산 50득점까지도 단 6득점만을 앞두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하다는 평을 들었던 무고사지만, 이번 달에만 두 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게 됐다.

11위로 도약하긴 했으나 여전히 승점은 최하위 부산과 동률이다. 다른 시즌과는 달리 7위와 12위의 승점 차이도 단 6점이다. 그래서 파이널 라운드B 경기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이제 남은 경기는 4경기뿐이다. 인천은 이 4경기가 지난 후 웃을 수 있을까? 치열한 생존 경쟁은 정말 지금부터다.

[탄천종합운동장]

글 = 성의주 UTD기자 (sung.euju.shin@gmail.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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