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TD기자단=인천] 코로나19로 3년 만에 개최된 인천 지역 유일 아마추어 축구대회 미들스타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인생에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SK텔레콤 인천유나이티드 미들스타리그'는 인천 지역 순수 아마추어 중학생 축구대회다. 지난 2004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출범 19년째를 맞이하는 미들스타리그는 코로나19로 연기된 2020년,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진행됐다.
올해는 6월 13일부터 5개월간 조별 예선 및 본선 토너먼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인천 연수구에 있는 해송중과 계양구의 계수중이 결승 무대에서 만났다. 비가 올 것 같은 쌀쌀하고 흐린 날씨에도 입장 전부터 경기장 주변에는 많은 이들이 북새통을 이뤘고 경기장 안에선 다수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학교 교사들이 자리를 꽉 채웠다.
각 팀은 약 180여 명의 응원단이 경기장에 입장해 E5구역과 6구역에 앉았다. 그리고 경기 시작 전부터 열띤 응원전이 펼쳤다. 해송중은 하얀 막대 풍선과 꽹과리를 치며 선수들을 연호했고, 계수중은 북소리와 함께 단합된 목소리로 맞섰다.
미들스타리그를 통해 인천유나이티드를 알게 되다
경기 시작 전, 계수중학교 응원구역 맨 앞에서 북을 치며 큰 목소리로 친구들을 응원하고 있던 이시현(계수중 3) 양과 체육교사 이진우 씨를 만났다. 이시현 양은 “결승무대까지 오게 될 줄 몰랐는데 연습하는 모습이나 앞선 경기들을 보니 이왕이면 우승했으면 좋겠다. 오늘 친구들이 우승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또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 추억을 쌓기 위해 경기장에 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인천유나이티드를 잘 몰랐는데 이번 미들스타리그를 통해 알게 됐다. 이렇게 다른 학교 친구들과 만나 대결할 기회가 흔치 않은데 경험할 수 있어 좋다고 본다. 또 우승까지 하게 된다면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특별하다”며 대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체육교사 이진우 씨도 동감했다.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매일 아침 7시 30분에 등교해 교장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 세 분과 같이 훈련했다. 사실 학교를 서울에서 나와 이런 대회가 있는 줄 몰랐다. 아이들이 단합도 되고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것 같아 좋은 것 같다”면서 “학교가 공학이다 보니 축구에 관심 없는 학생들도 많다. 나 또한 축구경기장을 많이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인천유나이티드를 많은 계수중 사람들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 지역 중학생들의 주요 대회에요"
결국 경기는 해송중이 황승민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황승민은 득점 후 관중석에 세리머니를 펼치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관중의 환호성을 즐겼다. 그리고 관중석에서는 해송중의 많은 학생이 "예!", "바모스!", "멋있다!", "대박!", "황승민!” 등 다양한 함성과 외침을 펼쳤다. 그 중 관중석에서 함성으로 친구들을 응원하던 안지원(해송중 3) 군을 만났다.
안지원 군은 경기에 대해 “프로축구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친구의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새롭다. 또 친구들이 이기는 경기를 하고 있어 나까지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지원 군은 인천 내 중학생들에게 미들스타리그는 중요한 대회 중 하나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아버지와 인천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봤다. 그래서 미들스타리그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중학교 진학 후 친구들도 엄청나게 대회에 참여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코로나 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아 아쉬웠다”면서 “이렇게 친구들이 프로축구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기 쉽지 않은데 이런 경험을 통해 친구들과 협동심도 생기고 추억도 만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특이한 점은, 결승에 진출한 해송중과 계수중 지도교사 모두 과거 미들스타리그에 참가했고, 또 두 명 모두 대회에 입상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계수중 오승민 지도교사는 대회에 대해 “선수들이 엘리트 축구선수가 아니다 보니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미들스타리그를 통해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고 더 나아가 앞으로 생활 스포츠, 그 중 축구라는 종목에 관심을 두고 성장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은 대회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인천 지역 내에서 미들스타리그는 단순히 아마추어 중학생 축구대회를 넘어 축구를 통해 친구들과의 추억, 경험을 통한 성장 등 다양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인천만의 축구 대잔치다. 앞으로 미들스타리그를 넘어 하이스타리그, 유니브스타리그 등 더 많은 인천 지역 축구 대회를 통해 300만여 인천 시민이 모두 인천유나이티드를 응원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윤휘준 UTD기자 (smyoom63@naver.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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