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2024 퀸컵에 출전하는 인천유나이티드 대표 선수들이 출정식을 가졌다.
지난 9월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1라운드 울산 HD와의 홈 경기에서 ‘2024 K리그 여자 축구대회 퀸컵(K-WIN CUP)’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위한 출정식이 열렸다.
퀸컵은 여자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2022년 K리그 구단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개편된 후 올해 세 번째를 맞이했다. K리그 1의 12팀과 K리그 2의 13팀을 대표하여 총 25팀이 출전하는 퀸컵은 K리그에서 여자 아마추어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한 대회다. 고등학교 이상의 엘리트 선수 경험이 있는 선수는 참가 불가능하며, 순수 아마추어 선수들이 다수 출전하고 있다.
퀸컵은 25개 팀이 5그룹으로 나누어져 조별리그를 치르고, 순위별로 팀리그를 실시한다. 인천 대표팀은 2022년 처음 출전했을 때 12팀 중 11위를 차지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3년에는 조별리그에서 3위를 차지하고, 팀리그에서 4위에 올라 25팀 중 총합 14위를 차지하며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올 시즌은 한 단계 더 높은 단계로 가겠다는 것이 인천 대표팀의 목표다. 팀을 이끄는 조동욱 코치는 “우선 목표는 높게 잡았다.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해서 1위 팀리그에 가는 것이 목표다. 가능하다면 더 높은 곳도 바라보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 대표팀은 구단에서 운영하는 성인축구클리닉 여성반에서 1차로 출전 선수를 선발하고, 2차로 테스트를 진행하여 추가로 출전 선수를 선발했다. 비율은 2대 1 정도다. 조동욱 코치는 인천유나이티드 U-12 팀을 지도하고 있는 코치이자, 인천유나이티드 성인축구클리닉 여성반을 지도하는 선생님이기도 하다. 성인축구클리닉을 인연으로 퀸컵까지 함께 이끌게 되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퀸컵 인천 대표팀을 이끄는 조동욱 코치는 지난해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두었다. 그는 “작년에는 상대 팀에 맞춰서 경기를 했다면 이번에는 우리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경기를 해보고 싶다. 올해는 구력도 늘고 좋은 선수들도 합류하게 되면서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전반적으로 다 좋아졌다. 볼 소유를 많이 하고, 결정적인 순간에서 슈팅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동욱 코치는 본인이 경험하는 두 번째 퀸컵인 만큼 좀 더 철저한 준비를 다짐했다. 그는 “아마추어 여자축구 자체를 작년에 처음 경험해봤다. 성인축구클리닉 여성반을 지도한 지도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여자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 처음보다 높아졌고, 퀸컵이라는 대회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 그렇기 때문에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퀸컵은 상대 전력을 모르고 출전하는 경기인 만큼, 변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지는 것 같다. 작년에도 살펴보면 최종 1위를 차지한 팀이 가장 변수를 잘 관리했던 것 같다”며 대회의 키포인트를 언급했다.
또한, 조동욱 코치는 ‘즐거운 팀’을 만들고 싶다고 밝히면서도 성적에 대해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선 모두가 즐거워야 한다. 하지만 승리해야 즐거울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작년에도 특정 선수만 경기를 뛰지 않고 모든 선수가 경기를 뛸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모두에게 경기를 뛸 기회가 주어질 거고, 그 안에서 개개인이 경기를 뛰는 즐거움도 느끼길 바란다. 하지만 즐거움만큼 경기를 뛰는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장 안에서 자신의 책임을 수행하길 바라는 것도 지도자로서의 솔직한 마음”이라며 속내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인천을 대표해서 출전하는 것에 대해 조동욱 코치는 “인천유나이티드의 이름을 달고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책임감이 있다. 자랑스러운 팀의 이름을 달고 나가기 때문에 그에 맞는 성적을 내고 싶다”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
팀의 주장을 맡은 전지혜 씨 역시 퀸컵에 대해 남다른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2022년 퀸컵이 개편되었던 첫해부터 매년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전지혜 씨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출전했다면, 이제는 분위기도 잘 알고 대회가 진행되는 방식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르다.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 더 즐기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 이번에는 퀸컵의 분위기도 잘 즐기면서 성적도 내고, 재미있게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며 마음을 표현했다.
세 번째 출전이지만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끄는 것은 처음이다. 전지혜 씨는 “주장이라는 걸 처음 경험한다. 주장을 맡게 되었을 때 부담감이 가장 먼저 느껴졌지만, 지금은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조동욱 코치가 언급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팀의 주장 역시 대회의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전지혜 씨는 “작년에는 3위 팀리그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 목표를 이뤘다. 이번에는 준비가 더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해서 충분히 1, 2위 팀리그에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목표를 함께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로는 “골대 앞에서의 슈팅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 편이다. 이번에는 자신 있게 슈팅을 많이 시도해보는 것 자체가 개인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퀸컵은 6인제 미니축구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포지션에 있어 자유로운 편이다. 전지혜 씨 역시 주로 수비와 사이드 공격을 맡지만, 필요에 따라 골키퍼로 출전하기도 한다. 작년에도 1-0 승리를 거둔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었다가도, 또 다른 경기에서는 골키퍼로 출전하며 팀에 크게 기여를 했다. 골키퍼로 경기를 소화하던 중에는 손가락 인대파열을 겪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전지혜 씨는 “그때 부상 이후로 골키퍼 포지션에 두려움이 생겼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 연습경기를 하면서 골키퍼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코치님께 처음으로 칭찬을 받기도 해서 이제는 골키퍼 포지션에 대해서도 두려움이 없어졌다. 이번에도 어느 포지션이든 최선을 다해 뛰고 싶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인천유나이티드와 함께 어느덧 세 번째 퀸컵을 맞이하고 있는 전지혜 씨에게는 가족의 응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는 “중3 딸과 중1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두 아이 모두 축구 선수의 꿈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공감대를 느끼고 싶어서 축구를 시작했는데, 벌써 4년차가 됐다. 지금은 축구 자체를 재밌게 즐기고 있다. 퀸컵을 나갈 때마다 아이들이 엄마를 자랑스러워하고, 경기를 함께 보며 피드백을 해주기도 한다. 아이들뿐 아니라 남편도 항상 응원해주고 자랑스럽다고 표현해 준다”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렇듯 단순히 응원을 넘어 전지혜 씨의 일상생활에도 축구는 깊게 스며들었다. 그는 “아이들이 휴식을 받아서 집에 오면 가족 넷이 함께 축구를 하면서 놀기도 하고, 여행을 가서도 축구용품을 함께 보기도 한다. 공통된 관심사가 생기면서 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달라진 것에는 경기를 보는 관점도 있었다. 이제 축구 경기를 보면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전지혜 씨는 “인천유나이티드 경기를 종종 보는데, 제르소 선수를 보면서 정말 감탄을 많이 했다. 패스나 드리블 같은 개인 능력치가 정말 뛰어난 선수라고 느낀다. 움직임도 완벽하고 스피드도 멋지다. 단순히 감탄을 넘어서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 멋진 플레이를 보면 ‘나도 저런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동경의 눈빛으로 프로팀 경기를 본 만큼 엠블럼을 달고 대회를 나간다는 것은 언제나 뜻깊은 일이다. 전지혜 씨는 벌써 세 번째 경험하는 것이지만 이 책임감과 자랑스러움을 잊지 않고 있다. 그는 “인천유나이티드의 이 엠블럼을 달고 나간다는 것은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반대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항상 이 엠블럼을 빛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에도 인천의 엠블럼을 빛내면서 돌아오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2024 퀸컵은 오는 10월 1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충청북도 제천시에 위치한 제천축구센터에서 진행된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성의주 UTD기자 (sung.euju.shin@gmail.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성의주 UTD기자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