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최영근 감독은 남은 3경기만 생각하고 있다.
최영근 감독의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5라운드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최영근 감독은 “오늘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이행해주고 경기장에서 모든 걸 쏟아부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인데도 끝까지 와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홈경기에서 오랜만에 승점 3점을 따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부임 초반보다 팀의 공격 전개가 나아진 것 같다는 질문에 최영근 감독은 “공격 전개가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빌드업 방식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엔 미드필드에서 수적 우위로 파이널 서드 진입을 했다. 아직 그 과정이 훈련이 되지 않아서 선수들에게 더 복잡한 요구를 해야 했고 파이널 서드로 가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다. 최근엔 더 단순하게 상대 골문으로 가는 훈련을 많이 했다”고 대답했다.
쉬운 경기가 아니었지만 중원과 수비 지역에서 출전한 선수들의 투쟁심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 포지션의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최영근 감독은 “3-5-2라는 전술 자체가 미드필더 세 명의 기동력이 많이 요구되는 위치다. 수비에선 제주전에 큰 실수가 나오다 보니까 생각보다 너무 안정적으로 하려고 한 것 같다. 경직된 상태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경기를 하는 느낌이었다. 공을 다시 가져왔을 때 첫 번째 패스 성공률을 올려야 하는데 자꾸 무고사나 제르소 쪽으로만 공을 보냈다”고 경기 내용을 돌아보면서도 “압박을 받다 보니 이런 경기가 나오는데 세 명의 수비와 세 명의 미드필더 모두 훌륭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같은 시간대에 열린 제주와 전북의 경기에서 제주가 1-0으로 승리했다. 이 결과에 따라 12위 인천과 11위 전북의 승점 차는 2점이 됐다. 인천의 다음 경기는 전북 원정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최하위에서 탈출할 수 있다.
다음 라운드를 어떻게 준비할지 묻자 최영근 감독은 “경기 끝나자마자 머릿속이 복잡하다. 즐거운 게 아니라 다음 경기 생각에 복잡한 상황이다. 다음 경기를 위해서 지금은 훈련보다 회복에 시간을 써야 한다. 이기면 회복이 확실히 빠르다”며 “긴 터널 속에서 아주 작은 빛을 조금이나마 보고 간다는 느낌이다. 지금까지 암흑을 걸어왔다면 이제는 빛을 보는 느낌이다. 그 빛이 길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반 24분 무고사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되었다. 8월 31일 대구전 득점 이후 5경기 동안의 침묵을 마쳤다. 이 경기에서는 제르소와 투톱을 이루며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움직이기도 했다. 이에 대하여 최영근 감독은 “무고사, 제르소, 이명주 활용 방안을 많이 고민했다. 테트리스 블록을 맞추듯이 선수들과 전술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이명주가 공간을 벌려주면 그곳에 공을 떨어뜨리는 연습을 많이 했다. 제르소가 뒷공간으로 뛰는 것 역시 그렇다. 준비한 것들이 경기장에서 많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마지막 홈 승리는 최영근 감독 부임 전인 5월 1일 전북전이었다. 179일 만에 팀을 홈에서 승리로 이끈 기분을 묻자 최영근 감독은 “오래간만에 발 뻗고 잘 것 같다. 계속 잠도 잘 못 잤다. 나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프런트, 선수들 모두 마찬가지였다. 오늘 하루는 모두가 잘 잤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K리그2 팀들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겨를이 없다.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우리 팀의 남은 3경기를 어떻게 할지만 고민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프로 감독으로서 처음 경험하는 잔류 경쟁에 대해 느끼는 것에 대해서 최영근 감독은 “수석코치로 있었던 2020년에도 느꼈고 올해도 느끼는데 수없이 많은 고민의 날들이다.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일지 고민한다. 동계 훈련 없이 중간에 위기 상황에서 부임하다 보니 안 되는 것들에 어떻게 변화를 줄지 고민이 끊임없이 생긴다. 판단 실수가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담을 계속 느끼고 있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이환희 UTD기자 (hwanhee515@naver.com)
사진 = 이다솜 UTD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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