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2일 인천 연수구 동춘동 스퀘어원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출정식 행사를 개최하며 2014년 새 시즌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구단주인 송영길 인천 시장의 인사말로 포문을 연 이날 행사는 조동암 대표이사의 구단 비전 선포를 비롯하여 ‘씽굿’ 사물놀이패의 축하공연 그리고 선수들의 댄스타임과 질의응답 등 다양한 구성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되어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날 행사 중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말! 말! 말!을 정리해보았다.
“승짱이라고 불러주세요”
올 시즌 새롭게 인천의 검푸른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노크한 배승진의 인사말. 청소년대표 출신의 배승진은 2007년 J리그 요코하마 FC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쿠사츠FC, 도쿠시마FC 등을 거치며 총 7년간 193경기에 출전해 9골 1도움을 기록한 선수이다. 팬들을 위해 화끈한 댄스로 신고식을 치른 배승진은 자신의 별칭을 팬들에게 함께 알려주는 친화력을 선보였다.
“현재의 FC서울은 강팀이다”
한 팬의 질문을 받은 이천수의 대답이다. 이 질문의 기원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울산 소속이던 이천수가 서울과의 경기를 마친 뒤 M본부 케이블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언제부터 서울이 강팀이었는지 모르겠다. 어디서 터키감독(귀네슈) 하나 와가지고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잘난 척 하다가 큰 코 다칠 것이다”라는 시원한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추가로 올 시즌 서울전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이천수가 지난해 말미 팬들에게 안겨주었던 실망감을 다시 기대감으로 돌릴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이다.
“JOONJAE"
이날 행사 중 반델레이 피지컬 코치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던진 한 마디다. 상황은 이랬다. 광주에서 새롭게 인천으로 둥지를 옮긴 꽃미남 수비수 임하람이 외모로는 남준재에게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도발하자, 안영민 MC가 장난기를 발동해 반델레이 코치에게 다가가 둘 중 하나를 골라달라고 했고, 잠시 뒤 반델레이 코치의 입에서 나온 말은 “JOONJAE"였다. 자신 있게 도발했던 임하람은 본전도 뽑지 못하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 자리에 앉아 고개를 저었다.
“이 몸 부서지도록 뛰겠습니다”
‘루키’ 김대중의 짧고 강한 인사말이다. 김대중은 홍익대 재학 중 김봉길 감독의 인정받아 자유 계약으로 인천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로 올 시즌 인천의 든든한 철옹성을 구축할 인재이다. 자기소개 시간에 마이크를 붙든 김대중은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몸이 부서지도록 열심히 뛰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밝히며 행사장을 찾은 팬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퇴장 안당하고, 한 골 넣고 싶어요”
올 시즌 부주장을 맡게 된 ‘미들 프린스’ 구본상의 웃픈 한 마디. 구본상은 지난 2012시즌 개막전 제주전(1-3 패)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경고 2회 후 퇴장이라는 불명예를 함께 안은 바 있다. 구본상은 자신의 아픈 과거를 꺼내면서 우스갯소리로 넘김과 동시에 이제 어느덧 프로 3년차에 접어든 만큼 반드시 프로 데뷔골을 성공시켜, 팬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세레머니를 펼칠 것을 약속했다.
“운동장에서 죽여버리겠다”
전북으로 떠난 ‘절친’ 한교원에게 던진 이석현의 뼈있는 한마디. 이석현은 처음에 “숭의에서는 세레머니를 하지 못하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소 밋밋한 멘트에 분위기가 썰렁해졌고, 이어 “교원이가 웃으며 돌아가지 못하게 하겠다”라고 말했지만 마찬가지로 2% 아쉬운 멘트였다. 마지막으로 결심한듯이 그는 “운동장에서 죽여버리겠다”라고 공약하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전북전을 향한 선수들의 들끓는 분노심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전북전은 전쟁이다“
홈 개막전 전북과의 일전을 앞둔 김봉길 감독의 말. 2012시즌을 마치고 정인환, 정혁, 이규로가 떠난 데 이어 2013시즌을 마치고는 김남일과 한교원까지 떠나면서 현재 전북에는 인천 출신 선수가 무려 5명이나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부터 인천과 전북 사이에 미묘한 전류가 흐르고 있어, K리그의 새로운 라이벌 매치업으로 자리 잡힐 전망이다.
지난 시즌 인천은 상위 스플릿 진출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이뤄냈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의 꿈은 끝내 이루지 못했다. 새로운 2014시즌 인천은 다시 ACL 진출의 꿈을 꾸고 있다. 선수단은 동계 훈련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 팬들에게 승리,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인천의 올해 첫 경기는 오는 9일 오후 2시 상주 상무와의 원정경기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진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INCHEON UNITEDMEDIA F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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