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던 겨울이 지나고 벌써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3월. 갑오년 청마의 해답게 시즌 개막을 향해 바삐 달려온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2일 오후 2시 인천 연수구의 "스퀘어원"에서 2014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출정식이 열린 "스퀘어원"의 1층 행사장은 준비된 200여 석의 자리가 가득 찬 것은 물론이고, 행사장을 가득 메운 인천 유나이티드의 팬들로 인해 흡사 톱스타가 내한한 인천 국제공항을 연상케 했다.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의 장내 아나운서인 안영민 씨의 사회로 시작된 출정식에서는 2013시즌 김남일(現 전북)과 함께 부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던 박태민의 주장 임명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발 빠른 UTD 기자단이 이번 시즌 팀을 이끌 새로운 캡틴 박태민을 만나보았다.
- 지난 시즌 부주장에 이어 올해 역시 주장으로 선임되었는데 주장을 맡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그에 대한 소감은 어떤가요? = 주장을 맡게 된 특별한 계기라기보다는 팀에서 내린 결정에 따랐을 뿐이지만, 선수라면 누구나 한 팀의 주장에 대한 동경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부족한 점도 많고, 주장을 맡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구단과 선수들이 믿어준 만큼 저번 시즌 부주장을 역임했던 경험을 토대로 선수단 대표로서 열심히 해 볼 생각입니다. - 주장이 되어 시즌을 준비하면서 올해 눈여겨볼 만한 선수는 어떤 선수라고 생각하세요? = 다들 열심히 시즌을 준비했고, 모두 좋은 선수들이지만 개인적으로 한 선수를 꼽자면 배승진 선수라고 말하고 싶어요. 인천 미드필드진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배승진 선수 같은 경우에는 일본에서의 경험도 있고, 파이팅이 넘쳐서 이적한 (김)남일이형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선수입니다. 플레이 스타일도 닮은 부분이 많아요. 이번 시즌 꼭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 주장으로서 느끼는 고충이 있나요? 반대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 좋은 점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일단 선수단 내에서 주목을 많이 받는다는 점인 것 같아요. 가문의 영광이죠. 가족들도 참 좋아합니다.(웃음) 고충이라고 한다면 개인적인 부분이지만 제 성격이 내성적인 면이 많아서 선수들을 강한 카리스마로 리드하는데 조금 미숙한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시즌 주장답게 제가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죠.
-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요? = 개인적인 목표는 구체적으로 세워두진 않았어요. 하지만 오로지 팀을 위해 헌신할 생각이고요. 올해 역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이후에는 또 그에 맞는 목표를 설정해서 열심히 할 예정입니다.
- 오늘 출정식을 진행했는데 인상 깊었던 점이 있나요? = 작년에 팬즈데이 같은 경우는 분위기가 조금 무거운 부분도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 같은 경우는 팬분들도 많이 찾아주셨고, MC분이 재미있게 진행을 잘 해주셔서 모처럼 즐거운 분위기에서 선수들과 팬분들이 호흡하는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섹시한 허벅지를 공개했던 Q&A 시간이 기억에 남네요.(웃음)
-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는 무엇인가요? =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항상 그래 왔듯이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 주장에 임명된 만큼 어린 선수들과 고참 선수들 간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저부터 앞장서서 팀이 하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합니다. = 항상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많이 응원해주시면, 선수들 역시 최선을 다해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강창모 UTD기자 (2nd_chance@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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